프랑스 수놓는 한국의 도자 예술…국립중앙박물관 '흙,불,혼-한국도자명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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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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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파리에서 그랑팔레와 공동주최

국립중앙박물관은 프랑스 그랑팔레와 공동으로 오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국 도자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하는 '흙, 불, 혼-한국도자명품전'을 개최한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 전통문화를 다룬 전시가 거의 없었던 프랑스에서 50여년 만에 도자전이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프랑스 그랑팔레(Grand Palais)와 공동으로 오는 4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국 도자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하는 '흙, 불, 혼-한국도자명품전'을 개최한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 현대까지의 도자를 선보인다. 죽은 자의 영혼을 인도하고자 무덤에 넣었던 정교한 상형토기, 귀족문화가 번성했던 고려시대의 그릇,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청사기, 절제된 아름다움의 백자 등은 한국의 다양한 도자 예술을 펼쳐 보인다.  

청자와 백자로 재구성한 식기 세트, 귀부인들의 화장품 용기, 문인들의 문방용품 등은 당시의 실생활을 대변하고, 보름달처럼 희고 둥글어 '달항아리'라 불리는 큰 백자 항아리는 가장 한국적인 미감을 프랑스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보 제96호 '청자 구룡형 주전자'.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도예, 영상, 회화, 사진, 조각 등 각 분야의 대표적인 작가 11명의 작품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이우환, 박영숙은 청화백자라는 형식을 차용한 작품을 내놓았고, 우주적 4원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보여주는 김수자는 영상작품 'Earth, Water, Fire, Air'를 선보인다. 또한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에 한국관 작가로서 참여한 문경원, 전준호는 달항아리가 지닌 미완의 아름다움과 인간이 동경하는 완전함을 주제로 영상작품을 내걸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지 프랑스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처음으로 소개하게 됐다"며 "K-Pop 등 대중문화가 선도하고 있는 한류를 전통문화로까지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흙, 불, 혼-한국도자명품전은 오는 7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러시아 에르미타쉬박물관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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