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비스트, 데뷔 8년차 아이돌 멤버의 잇단 이탈…여러분의 아이돌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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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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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을 탈퇴한 공민지 [사진=아주경제 DB]

 

2NE1에서 탈퇴한 공민지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정말 아이돌에게 ‘7~8년차 징크스’는 존재하는 걸까. 2009년 가요계 데뷔 동기인 2NE1(투애니원) 공민지와 비스트 장현승이 데뷔 8년차에 팀을 탈퇴하며 독자 노선을 걷게 됐다.

먼저 2NE1 멤버 공민지가 이달 초 탈퇴를 공식화 했다. 지난 5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이하 ‘YG’)는 “YG는 2016년 5월 5일 2NE1의 계약 종료시점을 두고 지난 1월 2NE1 멤버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재계약 의사와 2NE1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습니다만, 아쉽게도 공민지 양은 뜻을 함께 하지 못했다”고 공민지의 2NE1 탈퇴 소식을 전하며 멤버 충원 없이 3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공민지의 탈퇴 소식은 갑작스러웠지만, 이 역시 예견된 일이었다. 2NE1은 데뷔 이후 멤버 씨엘, 산다라 박, 박봄이 그룹과 함께 개인 활동도 활발하게 병행하는 반면에 공민지는 이렇다 할 개인활동이 전무했었다. 여기에 2NE1 활동 역시 지난 2014년 2월 ‘크러쉬(CRUSH)’ 이후 멤버 박봄의 ‘마약 스캔들’로 인해 활동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었고, 결국 개인활동 한번 해보지 못한 공민지는 소속사 YG를 향한 떨어진 신뢰는 회복하지 못하고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

공민지는 현재 새로운 기획사를 물색 중이며 향후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민지의 탈퇴 소식이 전해진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다른 데뷔 8년차 아이돌 그룹의 멤버 한 명이 팀을 탈퇴했다. 그동안 불성실한 태도 등의 끊임없는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그룹 비스트 장현승이다.
 

포즈 취하는 장현승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그룹 비스트의 장현승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쇼타임 버닝 더 비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4.10 xanadu@yna.co.kr/2014-04-10 14:37:33/ <저작권자 ⓒ 1980-201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비스트에서 탈퇴한 장현승 [사진=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9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장현승이 음악적인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차이로 인한 충돌로 팀을 탈퇴한다”며 “비스트는 장현승을 제외한 5인 체제로 재정비하고 올해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며 장현승은 솔로 아티스트로 개인 음악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장현승의 탈퇴 사실을 알렸다.

앞서 비스트는 멤버 장현승과의 불화설에 몇 차례 시달렸다. 특히 장현승은 지난해 팬미팅에 개인적인 사유로 참석하지 않는가 하면, 무대에서의 성의없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며 논란의 도마위에 여러차례 올랐다. 팬들 역시 장현승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고, 꾸준히 탈퇴설이 흘러나왔다. 큐브 측은 탈퇴설이 제기 될 때마다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장현승은 결국 회사와 비스트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팀 이탈로 이어졌다.

아이돌 그룹 멤버 이탈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특히 데뷔 7~8년쯤이 되면 많은 아이돌 그룹에서는 멤버 변화가 생기는 편이다. 지난 2014년 소녀시대 제시카도 데뷔 8년차에 개인 사업 등의 이유로 팀을 탈퇴했고, 지난해 에프엑스와 결별한 설리도 데뷔 7년차에 그룹을 나왔다. 이는 아이돌 그룹들의 전속계약 기간이 평균 7년이고, 재계약 과정에서의 잡음이 생기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팀 이탈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어느 정도의 정상 궤도에 진입한 그룹은 멤버들 사이에서도 인지도나 실력 등의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여기서 소외된 멤버들과 불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최근 아이돌 멤버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팀 활동에만 연연하지 않고, 개인 역량을 발휘하며 자신의 인지도를 쌓아올리는 게 당연한 추세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제시카, 설리, 공민지, 장현승과 같은 ‘7~8년차 징크스’가 또 생기지 말란 법은 없다. 힘든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동고동락했던 팀을 오랫동안 지키고 싶다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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