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정유업체, 모회사 실적 개선 ‘구원투수’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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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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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사진=GS칼텍스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비상장 정유업체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모회사인 GS그룹과 현대중공업의 실적 반등에 한못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4일 정유업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S의 예상 영업이익은 3900억~42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무엇보다 GS 매출에서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GS칼텍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정유업체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정제 분야에서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분기 평균 베럴당 6달러 선에 안착하면서 손익분기점인 4달러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부문은 파라자일렌(PX) 공급과잉 해소 및 윤활유 부문의 수요 증가로 인한 이익개선이 기대된다. 아울러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 축소 또한 실적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지주사인 GS의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4일 4만8950원에서 이달 12일 5만9100원으로 석달 만에 20.73% 껑충 뛰었다. 

 

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공장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최근 몇 년간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도 실적 우상향이 점쳐진다. 본업인 조선 산업부문이 저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데다 특히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중공업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을 8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흑자달성 가능성에도 나스르(NASR) 프로젝트에서의 일시적인 적자 발생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오일뱅크는 올 1분기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흑자규모가 시장 예상치의 몇 배가 될 것이라는 루머도 나온다. 

오일뱅크의 실적 개선은 높은 고도화 비율과 원유 유종 다변화, 그리고 철저한 재고관리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임단협을 앞두고 보수적인 재무제표가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가 실적개선세가 전망되곤 있지만 임단협이 진행될 경우 영업이익 증가는 협상과정에서 사측에 불리한 요인이 된다”면서 “이에 맞춰 다소 실적을 축소하는 보수적인 방향의 재무제표를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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