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소비자에 제공하는 정보 제각각…일원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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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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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빌리 홈페이지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개인 간 대출(P2P)이 지난 1년간 급성장한 가운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정보 수준이 P2P업체마다 상이해 이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P2P업체 중 다수 업체가 누적상환액을 홈페이지에 제대로 게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2P 업체 중 상위 5개사로 꼽히는 8퍼센트, 렌딧, 빌리, 어니스트펀드, 펀다 등의 경우 각 업체가 홈페이지상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모두 제각각이다. 서비스 오픈 후 지금까지 발생한 대출액을 8퍼센트는 누적투자액, 빌리와 어니스트펀드는 누적대출액, 펀다는 누적연결액으로 표현한다.

또 연평균 수익률과 연평균 이자율을 혼재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자와 대출자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펀다는 메인화면에 "대출자신가요?" "투자자신가요?" 와 같은 문구를 넣어 투자자와 대출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각각 제공해 이를 방지했으나 그렇지 않은 업체가 다수 있었다. 

무엇보다 누적상환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업체가 많았다. 누적상환액은 업체가 안전하게 투자금을 회수하고 관리하는 지를 판단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 제공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반면, 빌리는 누적대출액·누적상환액·평균이자율·부도율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게시해 소비자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8퍼센트는 ‘8퍼센트 통계’ 창에 채권상태 분포를 게시해 상환중, 중도상환, 상환완료 등으로 나눠 금액과 건수를 자세히 공개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도입 초기에 섣불리 규제를 가하면 P2P 시장의 싹을 자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 향후 시장의 반응을 지켜본 뒤, 제도화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P2P업체들이 논의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보 수준 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P2P 업체를 결정할 때 소비자들이 업체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보고 제대로 판단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P2P 업체 간 협의를 통해 소비자에게 P2P업체들이 제공할 정보를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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