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중국 매출 2억달러 돌파…味道很好! 辛拉面(진짜 맛있다! 신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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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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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농심 신라면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훔쳤다. 

농심은 4일 지난해 중국 법인인 농심차이나의 매출이 2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대비 16.6% 성장한 것이다. 신라면은 중국에서 전년보다 25% 많은 5000만달러 어치가 판매됐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매출 신장은 라면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며 “온라인 판매와 중국 내륙도시에서의 성과가 전체 매출을 높일 수 있었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농심은 생산능력 포화가 예상되는 상해공장을 증설해 중국 내 라면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생산물량을 대폭 늘린 백산수의 판매를 활성화해 중국에서 3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통계정보서비스센터(CSISC)가 조사한 '중국 라면 브랜드 평가보고'에 따르면 농심 브랜드가 인지도, 선호도, 호감도 등의 항목에서 2~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통계정보서비스센터는 국가통계국 직속 사업부서로, 이번 조사는 인터넷 검색과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브랜드 평가를 참고해 실시됐다.

실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농심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2015년 알리바바(타오바오몰)를 비롯한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240% 늘어난 것이다. 특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11월11일 광군제(光棍節)에는 하루에만 약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실제 타오바오몰의 소비자 댓글에서도 “진짜 맛있다. 아주 좋다”(味道很好 非常棒), “면발이 쫄깃해요. 다른 것보다 맛있다”(面条有劲道, 比康师傅好吃很多)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김치라면은 중국 공략의 주력 브랜드로, 타오바오몰에서 라면 판매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이 중국 성장을 이끌어낸 또 다른 비결은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내륙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내륙도시인 무한에서 94%, 성도 79%, 제남 150%의 성장을 일궜다.

지난해 중국 무한에서 개최한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에서 수상자들과 농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약 3주간 진행된 대회에는 1500여명의 참가자가 몰렸으며, 예선과 결승을 거쳐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심은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 신라면 요리대회를 통해 辛 브랜드를 알리고 끓여먹는 라면문화 전파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을 중서부지역 경제발전의 요충지인 중경에서 개최하는 등 홍보∙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농심은 올해 중국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상해공장의 라면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농심 상해공장 전경. 상해공장은 1996년에 지은 농심의 첫 해외공장으로, 이후 2008년 상해 금산공업지구에 새 공장을 준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현재 상해공장의 최대 라면 생산능력은 월간 180만박스로 총 5개의 생산라인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김치라면, 너구리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는 8월까지 1개의 라면생산라인을 증설, 월 220만박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에 심양공장 4개 라인에서 생산 가능한 130만 박스를 더하면 농심은 중국 공장에서 월 350만박스의 라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지난해 10월 백산수 신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중국 내 생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생수시장은 지난해 약 25조원으로 추정된다. 

농심 관계자는 "동북3성과 상해, 북경, 홍콩 등을 중심으로 시음회 개최, 소비자 체험단 운영 등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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