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트와이스 '쯔위', 중국 웨이보서 한때 검색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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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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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 [사진=중국 CCTV 웨이보]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대만의 첫 여성 총통으로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과 대만독립 논쟁을 야기시킨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周子瑜)가 한때 차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 빈과일보, AFP 통신은 17일 총통선거 개표가 시작된 직후 웨이보에서 '차이잉원'과 '저우쯔위'라는 이름이 금지 검색어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차이잉원'과 '저우쯔위'를 웨이보에 입력하면 “관련 법률, 법규, 정책에 따라 차이잉원 검색결과는 보여줄 수 없습니다. 다른 키워드를 입력해 다시 검색을 시도해보세요”라는 글이 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대만독립 논쟁’을 차단하기 위해 검열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 두 사람의 이름을 검색할 수 있었는데, 이는 한때 시행된 금지조치가 해제됐음을 짐작하게 했다.

두 사람의 이름은 웨이보 외에 바이두(百度)와 텅쉰(騰訊) 등 다른 포털사이트에서는 차질없이 검색됐고 친중성향의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주석과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주석의 이름도 검색 제한이 이뤄지지 않았다.
 

쯔위는 지난 15일 영상을 통해 "중국은 하나 밖에 없으며 난 내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중국인으로 해외 활동하며 내 실수로 회사, 양안(중국 대만)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 사진=웨이보]


앞서 쯔위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녹화 도중 대만 국기를 흔들었고 이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중국에서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쯔위는 공식 사과하고 중국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대만의 대표적인 뉴스 검색포털인 야후 치모(奇摩)는 '쯔위 사건'의 첫 폭로자인 중국 가수 황안(黃安)에 관한 글을 삭제 조치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만 태생이면서도 중국 국적을 갖고 중국에서 활동 중인 황안은 쯔위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사실을 웨이보를 통해 알리며 '대만독립 분자'로 의심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만의 정치권과 소셜미디어에선 황안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만의 노래방 기업인 멜로데이(美樂地)도 오는 18일부터 황안이 불렀던 9곡 전곡을 뮤직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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