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겨울나기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첫 단추 ‘후임 협회장’ 잘 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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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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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후임 협회장 공모를 시작으로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업계 전체의 운명을 판가름할 주요 과제가 적지 않아 구심점이 될 협회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 단추를 얼마나 잘 꿰느냐에 따라 향후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이하 케이블TV협회)가 지상파 재송신 갈등과 CJ헬로비전 피인수합병 논란 등 중대한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협회장의 존재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윤두현 전 회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케이블TV협회는 수장을 잃은 상태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3월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던 윤 전 회장은 불과 8개월만에 협회를 떠나며 아무런 성과없이 혼란만을 남겼다.

케이블TV협회는 오는 17일까지 후보를 공모하고 22일 곧바로 면접 및 이사회를 거쳐 빠르게 차기 협회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주요 현안에 대한 부담과 함께 전임 회장이 남긴 파행이 후임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임 협회장의 임기 역시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18년 2월까지다. 그 어느때보다 업계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시점에 또 한 차례의 낙하산 인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윤 전 회장의 이탈이 오히려 케이블 업계가 결집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라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케이블TV협회 송년회에 참석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여기서 한 발 더 물러서면 정말 끝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정말 어이없는 인물이 (협회장에) 선임되지만 않는다면 모든 케이블업계가 똘똘 뭉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SK텔레콤이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으로 확보한 인프라를 IPTV 강화에 편중시킬 경우, 케이블TV 시장 자체의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임 협회장 선임 이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용배 케이블TV협회 홍보팀장은 “협회장 후보 공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련해선 어떤 내용도 밝히기 어렵다”며 “22일 이사회 내정 이후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29일 총회에서 승인되면 후임 협회장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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