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게 골룸 닮았다고 하면 모독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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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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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골룸에 비유한 사진 [사진=ateist forum]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골룸에 비유한 의사가 대통령 모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BBC 등 외신은 터키 서부의 지방도시인 아이딘 지방 법원은 골룸이 나쁜 캐릭터인지를 심리학자를 포함한 전문가에게 이를 조사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변호팀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골룸에 비유한 이미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빌긴 치프티지라는 의사를 기소했다. 이로 인해 치프티지는 일하던 병원에서 해고됐으며 지난 10월에는 일시 구금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대통령 모독 혐의를 적용하려면 골룸의 캐릭터가 나쁜지를 분석해야 하는데 반지의 제왕 전편을 보지 않아 판단이 힘들다며 전문가들에게 연구를 의뢰했다. 2명의 학자와 2명의 행동과학자나 심리학자, 영화나 TV제작 전문가 1명 등으로 이뤄진 연구진이 골룸의 캐릭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이 어떤 기준으로 골룸의 선악을 판단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치프티지의 변호인은 골룸이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피해자"일 뿐이지 "악역을 맡은 괴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재판은 내년 2월로 연기됐다. 

터키에서 대통령 모욕은 형법으로 다뤄 최고 4년의 징역형을 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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