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사기 줄어든 반면 대출사기 증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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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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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 A씨는 최근 사업 중단으로 생활자금이 필요해 대출을 알아보는 도중 휴대전화로 대출권유를 받았다. 시중은행 계열사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은 A씨의 신용등급이 낮아 저금리 대출이 어렵다며 다른 제안을 했다. 저축은행 고금리 대출로 2000만원을 신청 후 3개월 간 대출이자를 정상 납입하면 시중은행의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전환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A씨가 대출을 받은 후 사기범은 수수료 명목으로 200만원을 가로챈 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근 피싱사기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대출사기가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자 금융감독원이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피싱사기와 대출사기를 포함함 전체 금융사기 피해액은 지난해 하반기 202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56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하반기 월평균 피해액은 △7월 231억원 △8월 150억원 △9월 153억원 △10월 85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피싱사기 피해자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3414명에 달했지만 지난달 1200명 가량으로 줄었다.

금융당국 및 금융권이 지난 4월부터 보이스피싱 근절 등 금융사기 특별대책을 추진한 결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대출을 빙자해 생계자금을 가로채는 사기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대출사기란 저금리 대출 전환을 미끼로 수수료를 요구 또는 신용등급을 올려준다며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올해 상반기 대출사기 및 피싱사기 피해자 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대출사기 피해자 수는 5689명에 육박하며 피싱사기 피해자 수(2758명)를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싱사기는 ‘그놈목소리’ 홍보 및 인출시간지연 등으로 대응력이 향상됐지만 대출사기는 대출실행 약속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피해를 인지하는 시점이 늦다”며 “대출사기 유형을 숙지하고, 피해를 당한 경우 경찰청이나 금융사 콜센터로 빨리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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