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쉽고 빠르게…온라인 플랫폼으로 후원금 모으는 미국 대선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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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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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액트블루 트위터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온라인 정치자금'이 미국 대선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16년 미국 대선에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쉽고 빠르게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이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버니 샌더스가 지난 3분기에 모은 대선 자금 중 88%는 200달러 미만의 소액 후원금이었다. 두드러진 점은 3분기 전체 모금액 중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액트블루를 통해 모은 자금이 무려 74%에 달한 것이다. 액트블루는 일종의 크라운드펀딩 형태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샌더스의 지지자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손쉽게 정치 자금을 후원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강점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편을 이용할 경우에는 모금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 지난달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편을 이용하는 공화당의 벤 카슨 후보는 지난 3분기 모은 선거 자금 2080만달러(약 235억원) 중 1100만달러(약 124억원)를 모금비용으로 사용했다. 

소액후원금 모집에 강세를 보인 곳은 원래 공화당이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대선 때 60만명 이상의 기부자들로부터 평균 약 100달러를 기부를 받았다. 이 역시 우편을 이용한 형태였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모금을 시작하며 소액후원금 모집 양상은 바뀌었다. 지난 2008년 대선 때,  오바마는 페이스북 창업자 중 한 명인 24세의 크리스 휴즈를 고용해 마이보(https://www.barackobama.com/) 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후원금을 모았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후원자 가운데 200달러 미만의 소액 후원자는 전체의 4분의 1에 달했다. 

현재 다른 대선 후보들도 소액후원금 모금 사이트를 개설 중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오바마의 모금 방식을 모방하기 위해 구글회장이었던 에릭 슈미트가 투자를 한 그라운드워크라는 스타트업 기업과 손을 잡고 모금에 나섰다. 또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인 테드 크루즈는 최근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크루즈 크라우드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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