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젭 부시, 슈퍼리치의 막대한 후원금에도 지지율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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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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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젭부시 트위터]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젭 부시의 지지율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슈퍼팩으로 모은 막대한 선거 자금도 소용없어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젭 부시가 공화당 주자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모았으며, 광고에도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붓고 있지만 지지율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와 월스트릿저널(WSJ)이 지난달 말 수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경선 후보 가운데 젭 부시는 7%의 낮은 지지율에 그쳐 4위에 머물렀다. 지난 6월 화려하게 대선 출마를 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지지율 하락세는 지난 3분기(7~9월) 공식 선거후원금 집계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젭 부시는 6월 첫 2주 간 1140만달러(약129억)나 모았으나 이후 3개월(7-9월) 동안 모금한 후원금은 총 1340만달러(약 151억원)에 그쳤다.

젭 부시는 슈퍼리치들이 움직이는 슈퍼팩에서는 민주·공화 양당을 통틀어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젭 부시는 상반기에만 총 1억1400만달러(약1289억원) 선거금을 모았는데 이 가운데 그의 슈퍼팩 라잇투라이즈(Right to Rise)의 모금액은 1억300만달러(약1165억원)에 달했다. 이는 이전 대선에서는 볼 수 없던 거액이라고 WP는 전했다.

부시 측은 슈퍼팩 자금으로 낮은 지지율을 반등 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부시 캠프는 총 1000만달러(약113억원)를 올해 연말까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리고 아이오와 지역의 TV광고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젭 부시의 지지율은 뉴햄프셔에서는 5위, 아이오와에서는 6위다.

부시 캠프 관계자는 “내년 3월에만 티비 광고로 1700만달러(약192억원)를 쓸 것으로 보인다”고 W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나 슈퍼팩의 자금이 현재까지는 미국 대선에서 큰 영향을 발휘하는 것 같지 않다고 WP 등 외신은 분석했다. 미 대선에서 가장 많은 돈을 뿌리는 것으로 유명한 코크 형제의 지원을 받은 스캇 워커는 공화당 대선 후보 2차 토론회가 끝난 뒤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반면 슈퍼팩 모금액이 적은 공화당 벤 카슨이나 슈퍼팩 구성조차 하지 않은 민주당 버니 샌더슨의 지지율 상승은 뚜렷하다. 벤 카슨과 버니샌더스는 200달러(약23만원) 이하의 유권자의 표심을 잘 드러내는 소액 후원금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현재 슈퍼리치들은 이제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부시보다는 마르코 루비오에 더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 관계자에 따르면 스캇 워커가 경선을 포기한 뒤 워커에게 돈을 기부하기로 한 슈퍼리치 가운데 3분의 1은 루비오에게 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부시를 지원하기로 한 갑부는 그 보다 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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