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사“급식비 막말 교감에 조치 없고 내부고발자 축출·징계에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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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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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YT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5일 충암중·고에 대한 급식감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 4월 알려져 문제가 됐던 급식비 막말 파문을 일으킨 충암고 교감에 대해 전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충암고 교사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급식비 막말 파문을 일으킨 교감에 대해 “6월 초 정도에 교육부로부터 조치 명령이 내려온 걸로 알고 있는데요. 교감선생님에 대한 어떤 적절한 조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오히려 학교는 내부 고발자에 대한 축출과 징계에 대한 논의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고요. 변한 건 거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충암고 교감은 올 4월 초 교내식당 앞 복도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기다리던 학생들 앞에서 급식비 미납 학생을 한 명씩 불러내 “내일부터 학교 오지 말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피해를 본다”는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폭주했다.

이 충암고 교사는 충암고 급식에 대해 “항상 튀김요리가 많이 나왔는데요. 새까만 때가 끼어서 나오고 그럴 때가 많았습니다”라며 “만두튀김 같은 거 나오면 검정 기름 가루들이 많이 묻어나오곤 했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 충암고 교사는 “학생들한테 배식되던 밥과 반찬의 양도 항상 턱없이 부족해가지고 급식이 이루어질 때마다 난리였습니다”라며 “밥과 반찬이 다 떨어져가지고 급식당번을 하는 학생들이 이리저리 막 뛰어다니는 거죠, 음식을 구하려고. 조리실에도 가고 조리원들한테 가서 더 받아오고. 이게 하나의 풍경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충암 중·고에 대한 급식감사 결과 최소 총 4억1035만원의 횡령 의혹을 적발했고 그 책임을 물어 관련자 파면을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수사의뢰)했다.충암고 교사 충암고 교사 충암고 교사 충암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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