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린 "내가 제일 잘 나가", 리카싱 제치고 첫 중화권 부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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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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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젠린 중국 완다그룹 회장, 20년만에 리카싱 회장 '왕좌'에서 끌어내려

왕젠린 중국 완다그룹 회장이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을 제치고 중화권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사진=중국신문망/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화권 기업인 중 가장 주머니가 두둑한 사람은 누구일까.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는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리포트가 19일 발표한 '중화권 부자순위'를 인용해, 왕젠린 완다(萬達)그룹 회장이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회장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고 이날 전했다. 이는 20년만에 일어난 파격적인 변화로 주목됐다.

올해 6월 초까지 왕 회장의 총 자산은 전년 동기대비 50%이상 급증한 2600억 위안(약 47조7750억원)에 육박했다. 완다그룹이 중국 대표 부동산기업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 O2O(온·오프라인결합) 시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관련기업 주가가 뛴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A주,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는 완다시네마, 홍콩 증시에 상장한 완다상업부동산의 최근 시가총액이 각각 1300억 위안(약 23조8900억원), 3300억 홍콩달러(약 50조4200억원)에 달했다. 

완다그룹이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스포츠, 여행은 물론 영화, 테마파크 등 분야에서의 국내외 입지를 빠르게 다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오는 2022년 동계올림픽의 중국 베이징 유치가 확정되자 일각에서는 최대 수혜자가 완다그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중화권 부자 2위는 자산 2000억 위안의 리카싱 회장이 차지했다. 리 회장은 중국 시장에서는 발을 빼고 영국 등 유럽시장 투자 및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만 영국의 3개 항구와 3개 유통체인업체, 철도, 전력 및 석탄·천연가스, 수자원 기업에 거액을 투자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자산 1650억 위안을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 중국 부자 순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하너지(漢能)의 리허쥔(李河君) 회장과 홍콩 헨더슨(恒基)부동산그룹의 리쇼키(李兆基) 회장이 자산 1600억 위안으로 나란히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와하하(娃哈哈)의 쭝칭허우(宗慶后) 회장이 이었다. 바이두의 리엔훙(李彦宏), 마둥민(馬東敏) 부부는 자산 950억 위안을 기록하며 10위에 랭크됐다.

이번 순위는 세계 18개 국가 및 지역, 자산 20억 위안(약 3674억원) 이상의 중화권 기업인을 대상으로 매겨졌다. 순위에 오른 1577명 중 중국 본토 부자가 1254명으로 80%에 육박했고 홍콩이 99명으로 6.3%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큰 비중을 보였다. 그 뒤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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