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서 80대 남성 분신…3도 화상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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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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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식은 있어…"광주서 근로정신대 관련 활동해오던 분"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길원옥, 이용수 할머니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9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및 제 3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에서 8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해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2일 낮 12시 40분께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 14일)을 맞이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최한 집회가 진행되는 중 최모(81)씨가 갑자기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최씨가 집회 장소 뒤쪽 제일모직 건물 앞 화단에서 분신하자 집회 참가자들이 달려들어 물과 플래카드, 소화기 등으로 재빨리 진화작업을 펼쳤다.

얼굴과 가슴, 팔다리 등에 3도 화상을 입은 최씨는 현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생명에 지장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나 현재 의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에서 상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분신한 자리 인근에 있던 붉은색 가방에서 최씨의 신분증과 성명서가 발견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최씨에 대해 "광주에서 근로정신대 관련 활동을 해오던 분"이라며 "매달 1∼2회 정대협 수요시위 참석을 위해 상경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씨의 분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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