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케이블] 삼시세끼,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실종느와르M…취향저격 예능·드라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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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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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오른쪽으로 tvN '삼시세끼',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OCN '실종느와르M', tvN '식샤를 합시다2' 포스터]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2015년 상반기, 지상파 채널의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케이블 채널들의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이 색다른 콘셉트와 자유로운 소재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한 드라마를 비롯, 신선한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들까지, 2015년 상반기는 ‘케이블 TV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가뭄 든 케이블 채널, ‘단비’ 같은 취향 저격 드라마

2014년 ‘미생’ 신드롬이 잦아들자 tvN의 ‘드라마 강세’ 역시 사그라졌다. 지난해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방영된 월화드라마 ‘일리있는 사랑’은 철부지 아내가 첫사랑에 빠졌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갔다. 신선한 설정에도 불구, 1.2%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로 막을 내렸다.

이후 밀리고 당하는 대한민국 대표 호구 강호구(최우식)와 걸쭉한 입담의 국가대표 수영여신 도도희(유이), 무패 시놔의 에이스 변강철(임슬옹), 남자인 듯 여자 같은 밀당 고수 강호경(이수경)이 펼치는 갑을로맨스를 그린 ‘호구의 사랑’도 시청률은 1.4%로 종영,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같은 tvN 드라마의 약세에 ‘단비’가 내렸다. 바로 시즌 1부터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가하고 있는 ‘식샤를 합시다2’가 등장했던 것. 맛집블로거 구대영(윤두준)과 다이어터 백수지(서현진), 초식남 공무원 이상우(권율)은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와 먹방으로 시청률 2.7%로 종영했다.

이후 ‘식샤를 합시다2’의 탄력을 받기 시작한 tvN은 지난해 OCN ‘나쁜 녀석들’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김정민 PD와 ‘별순검3’ 강현성 작가가 의기투합한 드라마 ‘신분을 숨겨라’를 통해 첫 회부터 높은 퀄리티와 탄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Mnet은 음악전문채널답게 ‘슈퍼스타K’에 도전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를 내놓았다. ‘슈퍼스타K’를 연출했던 김용범PD는 민효린, 곽시양, 그룹 B1A4의 진영과 함께 청춘들의 고뇌와 희망에 대해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또 19세 이상 시청가 ‘더러버’는 솔직하고 발칙한 2030 네 쌍의 동거생활을 그리며 20~30대 남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오정세·류현경, 정준영·최여진, 박종환·하은설, 이재준·타쿠야 등 한 빌라 안에 사는 커플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지난해 ‘나쁜 녀석들’로 마니아층을 ‘제대로’ 저격했던 OCN는 ‘닥터 프로스트’와 ‘실종느와르 M’으로 범죄스릴러의 정점을 찍었다. 송창의, 송은채, 김강우, 박희순 등 배우들의 열연과 신선한 스토리, 탄탄한 전개 방식으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얻었지만 대중적으로는 어필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어 김무열, 이시영, 고성희 주연의 ‘아름다운 나의 신부’가 바통을 이어받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 신선한 소재, 과감한 시도가 만들어낸 ‘예능 신드롬’

케이블 채널의 강세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더욱 확고해졌다. 다양한 콘텐츠와 과감한 시도를 통해 2015년 상반기 ‘쿡방’을 비롯한 여행 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강세는 단연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이다. 올 1월 시작해 3월까지 방송된 ‘삼시세끼’ 어촌편은 차승원과 유해진을 대중에게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표현해냈다. 기존 마초 같은 매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었던 차승원은 친근한 ‘차줌마’가 되었으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해진은 인간미 넘치고 진솔한 ‘참바다’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얻었다.

‘삼시세끼’ 어촌편을 통해 여행 프로그램, 힐링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을 남긴 나영석 PD는 정선편2로 돌아왔고 이서진을 필두로 옥택연, 김광규와 함께 알콩달콩한 농사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얼굴만 보고 실력자인지 음치인지를 가리는 대반전 음악 추리쇼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새로운 음악쇼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중국 장쑤TV(강소위성TV)에 판매, 중국판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지며 그 인기와 독특한 아이디어를 실감케 했다.

2015년 상반기 케이블 중 가장 돋보였던 것은 역시나 ‘쿡방’이다. 지난해 먹방(먹는 방송)이 대세였다면 올 상반기에는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 쿡방이 높은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tvN ‘한식대첩’, ‘수요미식회’, ‘집밥 백선생’,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올리브 ‘오늘 뭐 먹지’ 등 여러 채널에서 ‘쿡방’을 조명했고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블 채널의 트렌디 성향과 신선한 콘셉트는 ‘토크쇼’에서도 빛을 발했다. tvN은 10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어보는 ‘고교10대천왕’, 섹시한 뇌를 지닌 여섯 남자의 토크쇼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와 기존 쿡방과 달리 음식을 주제로 벌이는 토크쇼 ‘수요미식회’ 등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이 외에도 ‘SNL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현상토크쇼 택시’ 등은 예능 강세를 잇고 있는 tvN 답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Mnet은 ‘원나잇스터디’, ‘하트어택’, ‘4가지쇼 2’, ‘언프리티 랩스타’, ‘댄싱9’ 등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음악성과 예능의 조합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2015년 상반기의 인기를 이어받아 하반기 역시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며 ‘쇼미더머니4’, ‘언프리티 랩스타2’, ‘슈퍼스타K’가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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