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량 유지에 석유 넘칠 것”…국제유가 또 하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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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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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계자·전문가 다수 “OPEC, 이번주 회동에서 감산불가 입장 고수할 것”

국제유가[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5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기존의 산유 쿼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한동안 OPEC 회원국과 역외 산유국 간의 ‘치킨 게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익명의 걸프 산유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 달 31일 OPEC이 산유량을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두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번째 이유로는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OPEC 역외 산유국의 비협조를 꼽았다. 그는 “역외 산유국들이 어떤 형태의 감산에도 협력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이유로는 원유 시장의 견고함을 들었다. 관계자는 “원슈 시장의 수요도 견고하며 재고 역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체 석유 재고가 5년 평균선을 웃돌지만, 생산국 재고는 5년 평균치에 들어맞는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OPEC 회원국 관계자도 로이터에 “(이번 회동에서 산유 정책에) 어떤 변화도 없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걸프 산유국 대표는 로이터에 “유가가 배럴당 60∼65달러”라면서 “최소한 이전보다는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여전히 공급 과잉이기는 하지만, 공급 초과가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는 덜 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OPEC의 원유 감산 불가 입장 때문에 몇 년 간 석유 공급이 넘쳐 유가가 크게 하락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원자재 거래 기업 커르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케빈 커르 대표는 마켓워치에 “OPEC가 기존 방침을 유지하면, 매우 긴 기간에 석유가 넘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IHS의 부샨 바흐리 리서치 선임 국장도 OPEC의 감산 불가 입장에 대해 “이는 시장 점유율 고수 의지가 불변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며 “문제는 OPEC 회원국과 역외 산유국 간 생산·공급 대결이고, 이는 (산유국) 모두가 손해 보는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마켓워치는 오는 30일로 최종 타협 시점에 다가온 이란 핵 문제도 앞으로의 원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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