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펴냈다. KDI는 올 2분기 이후 유가 변동은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 변화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1.6%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또 고유가가 장기화 될 경우 근원물가는 내년까지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가 10%포인트 오를 때 국내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69%포인트 뛰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적으로 두바이유의 상승은 근원물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운송 불확실성으로 인한 두바이유 상승(10%포인트)는 근원물가 상승률을 0.10%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즉, 운송 불확실성이 석유류 뿐만 아니라 공업제품, 서비스 등 비석유류 품목에도 비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의 근원물가에 대한 영향은 소비자물가보다 초기에는 충격이 작지만 지속성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창석 KDI 연구위원은 "석유류 최고가격제 효과가 배제된 상태로 측정을 한 데다 유류세 인하 효과도 더해지면 (물가가) 3을 초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석유 최고가격제가 없으면 3%대도 충분히 가능한 숫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중동전쟁의 전개 양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추후 소비자물가 흐름 역시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에 따라 물가에 대한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마 연구위원은 "국제유가 상승은 일부 품목 가격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근원에 따라 물가상승 정도와 파급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도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되며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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