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국제유가 상승에 물가상승률 1.6%p↑…근원물가도 오를듯"

  • "고유가 대책으로 3%대 방어"

마창석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브리핑실에서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개발연구원
마창석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브리핑실에서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개발연구원]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대 1.6%포인트 오를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유가변동에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았던 근원물가 또한 0.1%포인트 오를 것이란 분석도 잇따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펴냈다. KDI는 올 2분기 이후 유가 변동은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 변화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1.6%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또 고유가가 장기화 될 경우 근원물가는 내년까지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가 10%포인트 오를 때 국내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69%포인트 뛰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적으로 두바이유의 상승은 근원물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운송 불확실성으로 인한 두바이유 상승(10%포인트)는 근원물가 상승률을 0.10%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즉, 운송 불확실성이 석유류 뿐만 아니라 공업제품, 서비스 등 비석유류 품목에도 비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의 근원물가에 대한 영향은 소비자물가보다 초기에는 충격이 작지만 지속성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정책으로 물가가 3%대를 넘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3월 기준 최고가격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8%포인트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지난달 기준 유류세 인하폭 확대는 0.2%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고유가 대책은 근원물가 상승률도 일부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창석 KDI 연구위원은 "석유류 최고가격제 효과가 배제된 상태로 측정을 한 데다 유류세 인하 효과도 더해지면 (물가가) 3을 초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석유 최고가격제가 없으면 3%대도 충분히 가능한 숫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중동전쟁의 전개 양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추후 소비자물가 흐름 역시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에 따라 물가에 대한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마 연구위원은 "국제유가 상승은 일부 품목 가격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근원에 따라 물가상승 정도와 파급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도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되며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