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학생들의 한국 유학 관심도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유학비자 심사가 한층 깐깐해지면서 재무 및 재정 증명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학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 절실해진 모습이다.
5일(현지 시각) 전찌 등 베트남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대한민국 법무부 산하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3월 통계 기준으로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은 3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베트남이 약 11만명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다만 유학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유학비자 거절 비율도 함께 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재무·재정 증명이나 학업계획서 조건을 채우지 못한 신청서 탈락 사례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지난 3월 20일 앞으로 유학비자 신청 서류에 대한 재무·재정 심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학생들의 불법 체류 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 전문가들은 다른 여건이 충분하더라도 △늦은 예금계좌 개설 시점 △계좌 잔액과 실제 소득 불일치 △자금 출처 소명 불분명 등의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긴 학업 공백 기간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낮은 GPA(학점) △부족한 면접 답변 △지원한 학교에 대한 인식 부재 등도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꼽혔다.
베트남 유학생 대상 재무·재정 증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 기업 CMTC Vietnam 하 티 프엉 대표는 회사를 찾는 고객의 절반 이상이 예금 계좌를 잘못 만들어 제출 서류 사이에 정보가 어긋나는 문제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신청자가 은행과 공증사무소, 유학원을 몇 번씩 오가면서도 결국 서류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자 심사관들은 단순히 잔액이 얼마인지보다 그 자금이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얼마나 해당 금액이 오래 예치돼 있었고 가족의 실제 가계 소득 등 재정 상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더 비중 있게 본다"고 조언했다.
예금 계좌를 학생 본인 명의로 할지 부모 명의로 할지도 변수다. 만 18세 미만이면 부모 명의로 두는 편이 법적으로 유리한 경우가 많지만, 성인 학생들은 본인 명의 계좌를 택하는 사례도 있다. 잔액 증명서를 언제 발급받았느냐도 중요하다. 서류 제출 마감 직전에 발급된 것만 인정해 주는 학교나 영사관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정보 오류 하나로 곧바로 '거절'이나 '심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올바른 유학 정보 제공 필요성↑
이런 흐름 속에 올바른 한국 유학 정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한국 유학 컨설팅 전문 기관 YT Korea가 주최한 '제1회 한국교육 세미나 2026'이 하노이, 응에안, 호찌민, 달랏 등 베트남 주요 도시를 차례로 열려 주목을 받았다. 세미나 현장에는 신라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경남정보대학교, 부산가톨릭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했다. 학생들은 입학 조건과 장학 제도, 한국에서의 교육·생활 환경에 대해 현장에서 곧바로 질문을 주고받았다. 응에안 행사장 관계자는 "기술·공학 분야를 졸업한 뒤 E-7 비자와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뜨거웠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입학 설명회를 넘어 '유행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커리어와 영주권을 그려보는 설계'로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을 옮겨놓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주최 측 대표 부이 티 떰 씨는 "각 지역에서 우리가 목표로 삼은 것은 단지 학교를 골라주는 일이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의 미래 로드맵을 함께 그려가는 일"이라며 "YT Korea는 학생들이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한국에 정착해 정식으로 취업하기까지 그 모든 길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 동안 1대1 상담이 쉴 새 없이 이어졌고, 특히 달랏에서 진행된 마지막 일정에서는 수백 건의 지원 등록이 접수됐다.
한편, 국내 유학비자 심사가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전부터 재정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서류 사이 일관성을 단단히 다져두는 것이 결국 시간과 비용을 모두 아끼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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