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6일 '서울의 큰아들'을 자청하며 고령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부동산 공급 대책을 두고는 재차 대립각을 세웠다. 오 후보는 이날 부동산 공약을 통해 공공주택 13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 후보는 빌라를 포함한 비아파트 공급 확대로 다양한 주거 모델을 내놓겠다고 맞섰다.
정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의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먼저 행사장을 찾은 오 후보와 개막 시간보다 다소 늦게 도착한 정 후보는 웃는 얼굴로 반갑게 악수를 나눴지만, 축사에선 서울의 큰아들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먼저 축사에 나선 정 후보는 "어르신들이 나라를 위해 힘쓰시고 사회를 위해 애쓰신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성동구청장 시절 성동구의 큰아들이라고 부르셨는데, 이제 서울의 큰아들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뜬 정 후보에 이어 축사를 한 오 후보는 "서울시의 진짜 큰아들이 인사드린다"면서 "첫 공약으로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내세웠는데, 건강장수·무병장수를 실현해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날도 서울 지역 부동산 공급 대책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주거이동 안전망 확충 종합계획'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2031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2만3000호와 공공분양주택 6500호를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공공분양에는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토지임대형 아파트와 집값의 20%만 선납하는 할부형 아파트로 구성된 '바로내집' 모델을 도입해 내집 마련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 전세사기 위험이 없는 장기전세주택은 현재 3만7000호에서 2031년까지 10만6000호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압도적 공급 확대로 무주택 시민의 자가 소유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전세사기 걱정 없는 안심 주거 선택지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재명 정부와 정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 운영에도 돌입했다. 오 후보는 시민대책회의 출정 기자회견에서 빌라를 비롯한 비아파트 공급 확대를 부동산 공약으로 내놓은 정 후보를 향해 "서울시민은 신축 아파트에 살고 싶다는 수요가 많다"면서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은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정 후보 측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규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 후보 측이 아파트와 비아파트 거주 시민들을 서슴없이 갈라 치기 하고 있다"며 "입주까지 10년이 걸리는 아파트 공급 계획만으로 당장 내년 전세 만기를 앞둔 시민의 절박함을 해결할 수 있느냐"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비사업 기간을 10년 내로 줄이고, 빌라·도시형생활주택·매입임대를 함께 가동해 장기 공급과 단기 대응을 동시에 구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 안전·방범·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고품질 빌라 모델을 구축해 청년·신혼부부·1인가구·고령단독가구가 안정적으로 거주할 주거 모델을 두텁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도 비판했다. 정 후보 선대위 박경미 대변인은 서울시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자로 오 후보를 거론하며 "자극적인 단어로 여론을 호도하려 할수록 올가미는 본인을 향할 뿐"이라면서 "사실 왜곡과 남 탓으로 4선 시장의 실패를 가릴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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