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 하나금융지주에 '2·17 합의서' 수정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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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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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유리창에 비친 하나금융지주 본사[사진=김세구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외환은행 노조가 20일 하나금융지주 측에 '2·17 합의서'의 수정안 제시를 요구했다.

'2·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사들이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 사항이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2·17 합의서가 현저한 사정변화로 인해 바뀌어야 한다면 과연 어떤 식으로 수정되고, 보완돼야 하는지 사측에서 구체적인 절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대화가 자칫 외환·하나은행 통합에 관한 상호 시각차만 확인하는 가운데 법원을 의식한 보여주기식 협상에 그칠 것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외환노조는 "대화가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2.17 합의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지주 측에서 수정안을 서면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곁들였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측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노조 측에 수정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추진을 선언함에 따라 노조는 2·17 합의서를 근거로 조기통합에 반대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15일 석 달 만에 양측의 대화가 재개된 데다 2·17 합의서 수정안이 실질적인 타협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 노조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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