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덕 대주보 사장 "주택도시보증공사 공적역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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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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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

  • 융자금 상계 주식 가격 협상 최선

김선덕 대한주택증 사장.[사진=대한주택보증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김선덕 대한주택보증(이하 대주보) 사장이 오는 7월 주택도시보증공사 전환을 앞두고 기관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건설업체 융자금 회수 방안으로 추진 중인 자사주 매수와 관련해서는 주식 1주당 1만원 미만의 가격이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선덕 대주보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월세 수급 불균형, 가계부채 급증, 중소주택업체 경영난 등 주택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 전환을 계기로 공적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주보는 공적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경영건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장기 리스크관리 전략 수립과 보증리스크 적합성 검증을 위해 이달부터 주택도시기금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컨설팅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중장기 재무계획 수립과 부채관리체계 강화를 통해 경영을 내실화하고, 채권 회수 및 매각, 관련 규정 정비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98조원의 보증실적을 달성한 대주보는 올해도 85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 1분기(1~3월) 보증금액은 23조4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6104억원에 비해 8조8420억원(60.52%) 늘었다.

김 사장은 “보증 공급 확대와 보증요율 인하, 시장 친화적 보증제도 개선 등 주택업계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주택시장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건설업체가 대주보로부터 빌린 융자금을 각 업체가 보유한 대주보 주식으로 갚도록 한 상계 방안과 관련해서는 업계와의 가격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대주보가 건설업체 417곳에 빌려 준 융자금은 8700억원으로, 업체들은 약정에 따라 다음 달부터 융자금 잔액을 12년간 매년 분할 상환해야 한다.

대주보는 융자금 상환 대상 업체가 빌린 돈 중 70%는 주식과 맞바꾸고, 나머지는 30%는 30년간 장기 분할상환토록 할 방침이다.

대주보 주식을 보유한 업체는 430곳, 융자금 잔액이 남아 있는 업체는 417곳이다.

주식 보유 업체 중 융자금이 없는 곳은 87곳으로, 이를 제외한 나머지 343곳이 주식 상계 상환 대상이다.

현재 건설업계는 지난해 결산 기준 주식의 1주당 순장부가치인 9499원 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주식 매입 적정 가격에 대한 연구용역이 중간보고 단계까지 왔고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오늘도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을 만났는데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가격 내에서 어떤 부분을 가감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1만원이 넘어가는 안은 없었다. 예전에 회사에 주식을 넘긴 사람이 많고 장부가격을 다 기록해놨기 때문에 그 가격에 +α(알파)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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