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푸싱, 영국 리조트 업체 인수전...유럽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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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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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센터팍스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萬達)그룹과 중국 최대 민영기업 푸싱(復星)그룹이 영국의 대형 휴양지 운영업체 인수를 둘러싸고 눈치 작전에 돌입했다. 

중국 펑파이신문망(澎湃新聞網)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레프를 인용,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과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의 두 부호가 영국 휴양지 리조트 업체 센터팍스(Center Parcs) 인수 경쟁에 나섰다고 24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두 기업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지난 1987년 영국에 설립된 센터팍스는 세계적 사모펀드 운영사인 블랙스톤이 소유한 영국의 대표적 휴양지 및 리조트 운영업체로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내에 25개 휴양지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 본사에서는 영국 소재의 5개 휴양지를 운영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지난 2006년 센터팍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블랙스톤이 센터팍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세전 1억4700만 유로(약 177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블랙스톤은 메릴린치은행,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은행, 도이치뱅크 등 4개 은행을 통해 센터팍스 매각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두 기업의 이번 인수전은 유럽 여행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에 발맞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의 행보로 풀이된다. 센터팍스 측에서는 최대 관광객을 보유한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앞서 센터팍스는 중국 항저우(杭州)에 새로운 휴양지를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철강, 부동산, 여행, 제약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푸싱그룹은 최근 유럽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푸싱그룹은 약 19개월에 걸친 인수전 끝에 프랑스 세계적 리조트 그룹 클럽메드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인수가는 주당 24.60유로로, 총 9억3900만 유로에 사들였다.

이어 푸싱그룹은 이달 영국 여행업체 토마스 쿡(Thomas Cook)의 지분 5%를 918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 이를 통해 양측은 유럽과 러시아를 여행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중국 레저 시장에서 호텔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푸싱그룹은 향후 주식시장에서 매입을 통해 토마스 쿡 보유 지분을 1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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