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토익 1200만명 응시해 비용 5000억원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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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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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가 토익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한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을 올해로 사실상 폐지한 가운데 토익(TOEIC) 응시자가 최근 6년간 1200만명이 넘어 응시료만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새정치연합)은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2008~2013년 토익 국내 응시자 및 응시료 현황'에 따르면 복수응시자 포함 총 1219만명이 토익 시험을 치렀고 응시료만 무려 48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토익 정기접수 응시료는 4만2000원으로 2~3년의 한번씩 지속적으로 응시료를 인상하고 있어 응시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 토익 정기접수는 시험 약 한 달 전 마감인 반면 토익 성적은 시험을 본 뒤 약 3주 뒤에 나오기 때문에 대부분 성적을 확인한 후 추가접수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추가접수 응시료는 4만6000원으로 정기접수보다 4000원이 더 비싸다.

안 의원실은 토익 시험이 이처럼 수험생을 우롱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지만 기업, 대학 등에서 채용과 졸업 등에 널리 활용하는 곳이 많아 연간 응시자가 2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 의원실은 교육부가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토익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공인영어시험을 개발했지만 올해 관련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가 영어 사교육 광풍만 부채질하고 수백억의 예산만 낭비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민석 의원은“토익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그 활용도가 높아 소위 ‘갑질’을 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탁상행정으로 국민들의 혈세만 낭비했다”며 “무능한 교육부는 정책 실패의 원인분석과 향후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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