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일본인 인질 고토 참수...일본, 미국 정부 'IS 강력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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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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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1일(한국시간)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씨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두 번째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데 대해 "비도덕적이고 비열하기 그지없는 테러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테러리스트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일(현지시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IS 대응에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절대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IS에 의해 발생한 난민들을 지원하는) 식료품, 의료지원 등 인도적 지원을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며, 테러와 싸우는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도 IS가 고토겐지 참수 주장 동영상을 공개한 데 대해 “IS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버나뎃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날 언론의 논평 요청에 대해 “현재 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IS는 남은 인질 모두를 즉각 석방하라"며 "우리는 동맹인 일본과 단결돼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IS에 붙잡혀 있는 인질 중에는 미국인 여성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의 진위 여부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동영상 속 인물이 고토 겐지씨 본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1차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영상 속 인물이 고토 씨 본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경찰 당국자의 판단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국가공안위원장은 과학경찰연구소에서 영상 분석을 진행중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로선 고토 겐지 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부정할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IS는 지난 1월20일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씨와 고토 씨 등 2명의 영상을 공개하며 72시간 안에 2억 달러를 주지 않으면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일본 정부가 몸값 요구에 응하지 않자 IS는 지난 24일 고토 씨를 내세워 유카와 씨가 살해됐다고 밝혔으며, 동시에 몸값 요구를 철회하고 고토 씨의 석방 조건으로 사형수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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