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대 실적’ 전망…아이폰6·SW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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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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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Q 바닥 친 삼성전자, ‘비수기’ 1Q 지켜봐야

아이폰6(왼쪽)와 아이폰6플러스 [사진=애플]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애플이 지난해 10~12월(회계연도 1분기) 아이폰6 돌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7일(미국 현지시간) 회계연도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의 최대 실적이 점쳐지는 가운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의 ‘한 손으로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철학을 버리고 4.7인치와 5.5인치로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그간 대화면 아이폰을 기다렸던 대기 수요를 대거 흡수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기존의 아이폰 사용자는 물론이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제품 사용자들도 ‘큰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아이폰 출하량은 약 6700만 대로 전망된다. 이는 약 51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한 전년에 비해 약 30%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이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급형뿐만 아니라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힘을 썼지만 애플은 사실상 고급형 시장에 집중한 가운데 거둔 성과라 고무적이다.

아이폰6의 돌풍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IRP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애플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5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분기(7~9월) 애플의 점유율 32%보다 1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3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 각각 26%와 11%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도 아이폰6 돌풍은 이어졌다. 홍콩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 점유율은 33%로 이전 점유율(15%)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국내 시장에서 2위를 지켰던 LG전자를 제치고 60%대를 고수하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50% 이하로 내린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같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을 아우르는 운영체제 iOS와 자체 애플리케이션 마켓 ‘앱스토어’ 등 소프트웨어 파워도 애플의 강점으로 꼽힌다.

애플 제품에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들은 기기에 관계없이 자신이 사용하던 환경이나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와 쓸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아울러 지난해 앱스토어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50% 늘어난 150억 달러(약 16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

결제 금액의 30%가 수수료인 점을 보면 45억 달러(약 4조9000억 원)가 애플의 몫인 셈이다.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은 421억2000만 달러(약 44조6000억 원), 순이익이 84억7000만 달러(약 8조9000억 원)를 기록했다.

한편 오는 29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추락하던 실적이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 실적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연말이 있어 전통적인 IT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 모바일을 담당하는 IM사업본부의 실적이 소폭 상승했고 반도체가 건재하며 실적개선을 이끌었지만 비수기인 1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으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 A·E’ 시리즈 등 중저가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하며 신흥 시장에서 실적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5조2000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13년 4분기 대비 각각 12.28%, 37.42% 하락했지만 전분기인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9.59%, 28.08%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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