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3인방 교체 요구 일축…청와대 조직개편으로 쇄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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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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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건파동 마음무겁고 송구…특검사안 아냐" …개각은 해수부 등 필요한 곳만",

  • 경제혁신3개년계획 본격 추진…공공·노동·금융·교육 4대 구조개혁 강력 추진

  • "北 더이상 주저말고 대화 응해야, 설 전후 이산가족상봉 이뤄져야"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이른바 '비선 실세' 논란에 대한 청와대 인적쇄신 요구와 관련해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과 3명의 핵심 비서관들에 대한 인사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검찰은 물론이고 언론, 야당, 이런 데에서 '무슨 비리가 있나, 이권(관련해) 뭐가 있나' 샅샅이 오랜 기간 찾았으나 그런 게 없지 않았느냐"며 의혹을 받았다는 이유로 내치거나 그만 두게 하면 누가 내 옆에서 일하겠느냐"며 3명 비서관에 대해 교체할 이유는 없다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요구에 대해서는 "당면한 현안이 많이 있어서 그 문제들을 수습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나 해서, 그 일들이 끝나고 결정할 문제"라며 추후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비서실장은 정말 드물게 보는 정말 사심이 없는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참 어려운 일이 있지만 그냥 자리에 연연할 이유도 없이 옆에서 도와줬다"며 김 실장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행동을 "항명으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하면서 김 실장을 옹호하는 듯한 입장도 내비쳤다.

다만 박 대통령은 "청와대도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조만간 심기일전을 위해 4기 비서실을 출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특보단을 구성해서 국회나 당청 간에도 좀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정책도 협의해나가는 그런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개각과 관련해선 "해수부라든지, 꼭 개각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데를 중심으로 해서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말해 소폭 개각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문건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 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면서도 특검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고, 개헌 문제 역시 경제에 매진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관련해 “올해는 국정 3년 차에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해로 경제활력을 되찾고 국가혁신을 위해 국력을 결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올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 추진해 경제역동성을 회복하고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한 처방으로 △공공·금융·노동·교육 4대 구조개혁 통한 '기초가 튼튼한 경제'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한 '역동적 혁신경제' △성장의 과실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내수·수출 균형경제' 등 3가지를 강조했다.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대내외적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사회적으로 함께 뛰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3.8% 경제성장률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선 "종합적인 국토 정책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해 올해는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인 가석방 문제에는 "국민의 법감정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법무부가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와 관련, "광복을 기다리던 그 때의 간절함으로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며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며 북한에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정상회담이 돼야한다"며 "그러려면 일본 측의 자세전환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우리 경제를 다시 한 번 일으켜서 30년 성장할 수 있게 경제 부흥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것, 평화통일의 기반을 잘 닦겠다는 것"이라며 ",그게 저의 사명이고, 국민과 함께 국민의 도움을 받아서 이루어내야 될 이 시대의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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