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세금, 국민에게 쓰일 귀한 돈" 조현아와 대비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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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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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등 재벌3세들의 '갑질횡포'가 국민의 분노를 들끓게 하고 있는 가운데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를 실천한 유한양행의 창업주 故 유일한 박사가 존경을 사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백화점 모녀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등 상위층 '갑질 논란'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를 대기업의 모범 사례로 꼽았다.

유일한 박사는 사망 당시 "주식은 전부 학교에 기증하고, 아들은 대학까지 공부를 시켜줬으니 이제부터 자신의 길은 스스로 개척하라"는 유서를 남겨 당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유일한 박사는 1969년 아들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물려주면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아들과 조카를 해고했다. 연만희 유한양행 전 고문은 과거 인터뷰에서 "(유일한 박사가) 이 조직 속에 친척이 있으면 파벌이 형성된다. 회사 발전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되니까 내가 살아있을 동안에 우리와 친척되는 사람을 다 내보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문경영인 이종대 유한킴벌리 초대회장은 "(유일한 박사의) 딸이고 아들이고 회사에 개입이 없었다. 그 당시에 그걸 보고 놀랐다. 그분 곁에서 보니까 기본 정신이 가족을 위한 게 아니라 머릿속에 민족이라고 하는 게 철저하게 박혀있더라. 전부 다 오너 기분으로 회사에 다녔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일한 박사는 당시 정치자금 압박에 굴하지 않아 혹독한 세무감찰의 표적이 되기도 했지만, 국민들을 위한 예산으로 쓰일 귀한 돈이라고 세금을 원칙대로 모두 납부했다.

당시 유한양행 세무조사를 맡은 감찰팀장은 "20일간 세무조사를 했지만 무슨 한국에 이런 업체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털어도 먼지 한 톨 안 나오더라"고 털어놨다.

유일한 박사는 "세금은 국민에게 쓰일 귀한 돈"이라며 원칙대로 세금을 모두 냈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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