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이 유럽에서 뛸 모습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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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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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제공]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2미터(196cm)에 가까운 키. 둔탁한 듯 하지만 정교한 발놀림. 지치지 않고 뛰어다니는 활동량. 이런 한국선수가 유럽무대를 누빈다면 과연 통할 수 있을까.

지난 27일 영국 공영방송 'BBC'는 홈페이지를 통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누가 움직일까?'라는 제하의 기사에 김신욱을 언급했다.

BBC는 김신욱을 '한국의 크라우치'라고 표현하며 올해 활약상을 평가했고 부상으로 겨울이 아닌 여름으로 이적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있을 뿐,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를 비롯해 EPL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로 지목했다.

김신욱 측 역시 분명 1월 혹은 여름 이적시장에 유럽행을 타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과연 또 다른 유럽리거의 탄생이 될지 기대를 모은다. 김신욱은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혜택을 받으며 유럽행에 걸림돌이 없다.

김신욱이 만약 유럽무대를 누비게된다면 한국 축구는 또 다른 스타일의 선수를 유럽시장에 수출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여태껏 김신욱만큼의 피지컬을 가진 선수가 유럽을 간적은 없었다. 사실 피지컬을 이용하는 축구는 도리어 유럽선수들이 가진 장점이었기에 아시아선수들은 작지만 빠르고 성실하게 뛰는 선수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 박지성, 이청용 등이 대표주자다.

하지만 김신욱이 유럽에서 뛰게 된다면 큰 키를 이용한 타켓형 스트라이커로서 유럽의 힘 있는 수비수들과 맞대결을 펼칠 것이기에 과연 아시아 ‘타켓 스트라이커’가 통할 수 있을지를 보는 것이 큰 관전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물론 이동국, 설기현 같은 훌륭한 신체를 가진 공격수는 이미 있었지만 김신욱 정도의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만약 김신욱이 유럽에서 통할 수 있다면 ‘아시아 선수는 작은 선수 뿐’이라던가 ‘아시아 선수가 신체로 유럽 선수를 이기기 어렵다’는 편견에 자유로워질 수 있다.

힘들 수도 있다. 그리고 아직 유럽행이 확정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김신욱이라면 한번 도전해볼만하고 그가 통한다면 또 다른 족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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