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터넷망 한때 전면 마비…미국 '보복공격'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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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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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북한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진 뒤 12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소니 해킹 사건에 대한 미국의 보복조치로 추정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지난 주말부터 이상 증세를 보이던 북한 인터넷망이 이날 오전 1시께부터 완전 다운됐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았다.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대외용 포털사이트 내나라 등은 이날 새벽 6시께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

반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운영하는 조선신보,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민족통신 등 북한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 친북 매체는 문제 없이 원활한 접속을 보였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접속이 불가능했던 웹사이트들에 대한 접속은 이날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원활해졌다.

접속 불량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우리 정부 역시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이렇다 할 원인 파악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북한의 인터넷 다운이 외부로부터의 공격 탓인지, 자체적으로 서버 점검을 실시했던 것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현재로선 미국이 북한의 '소니픽쳐스' 해킹에 대한 보복 공격 차원에서 이를 감행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북한의 인터넷망 다운은 지난 19일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영화사 해킹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발언을 한 이후부터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 사태가 미국의 조치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역시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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