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엔터비즈] 수입차 운전하는 '미생' 장그래? 임시완의 CF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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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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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난주 '미생' 봤어?" 월요일만 되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 이야기로 바쁘다. 비정규직이든 아니든, 고졸이든 대졸이든 직장인들은 힘든 사회생활 속에서도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장그래(임시완)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했고, 모두 장그래가 된 듯 서로를 위로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인 임시완을 배우로 마주하게 됐지만, 이상하게도 어색하지 않았다. 지난해 영화 '변호인'과 올해 MBC 드라마 '트라이앵글'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임시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축 처진 어깨와 자신감 없는 표정, 제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장그래의 모습에 시청자는 열광했고 그 열기는 8.0%의 시청률(13일 방송분·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12월 1주 콘텐츠 파워 지수(CPI) 1위라는 수치로 증명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냉혹한 현실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찾아 나서는 임시완의 모습에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임시완 연기에 대한 절절한 공감은 인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광고계 러브콜로 이어졌다. 임시완은 '미생' 출연 이후 최근 찍은 광고 7편에 이어 8편의 광고를 추가로 계약했다. 현재 계약을 마친 광고는 자동차, 금융, 통신, 아웃도어, 화장품, 음료 등 다양하다. 임시완의 깔끔한 외모에 정직하고 반듯한 이미지가 더해져 광고주 입장에서는 최고의 모델로 꼽힐 정도다.
 

[사진=엠리밋 제공, 해당 광고 화면 캡처]


직장인들의 현실을 그린 드라마 내용이 광고에 그대로 등장해 흥미를 끌었다. 직장생활의 애환을 담은 '미생'이 시청자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실제 방송장면을 그대로 사용하는 푸티지 광고 기법을 사용했다.

SK텔레콤 100년의 편지는 장그래와 오상식(이성민)이 회사 생활을 통해 겪은 애환과 고충을 담은 드라마 장면을 활용했고, 컨디션 헛개수는 접대 후 힘들어하는 영업 3팀의 모습을 담았다. 폭스바겐도 업무에 지친 장그래가 '더 뉴 제타'를 타고 전환점을 맞는다는 내용을 광고에 담았다.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 관계자는 19일 아주경제에 "임시완은 젊은 감성과 스마트함을 잘 반영하는 모델"이라며 "차를 구입하는 시점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생' 속 장그래가 새로운 탈출구를 찾게 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예전부터 활동한 모델로는 아웃도어 브랜드 엠리밋이 있다. 해당 브랜드는 갑자기 찾아온 한파와 '미생' 임시완 효과가 맞물려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는 "임시완이 착용한 베스트가 방송 전주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으며, 패딩 다운은 '미생'에서 착용하지 않았음에도 90% 이상 판매가 완료됐다. 아이돌과 배우 모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시완의 젊고 건강한 이미지가 브랜드와 잘 맞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올가을부터 안방극장을 휘어잡은 '미생'은 오는 20일 20화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장그래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준 임시완의 모습은 CF를 통해 조금 더 만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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