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숨겨진 신의직장,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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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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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통행료수입 연간 72조원, 이익률 30% 상회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사가 중국의 고속도로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하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중국의 10만4000km에 달하는 고속도로 중 90%이상이 통행료를 받고 있으며, 연간 징수되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4000억위안(한화 약 72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신화사가 1일 전했다. 또한 고속도로 운영업체의 이익률이 30%를 넘는다며, 이는 금융업이나 부동산개발업의 이익률을 초과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신화사는 광저우(廣州)와 선전(深圳)을 잇는 광선(廣深)고속도로를 예로 들어, 이 구간에서의 지난해 통행료 수입은 31억위안이었다고 전했다. 광선고속도로 건설에는 114억위안이 투자됐으며, 2012년까지의 통행료수입만 410억위안이었다. 또한 산둥(山東)성은 지난해 정부차관 고속도로 통행료로 104억위안을 거뒀다고 전했다. 

고속도로 업체들은 거둬들인 통행료로 차입금을 갚지않고 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하거나, 부동산투자를 하고 있다고도 적시했다. 또한 고속도로 건설당시 기한을 정해놓고 일정기간동안만 통행료를 받겠다고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기한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통행료를 받고 있는게 다반사라고 고발햇다. 

특히 고속도로업체의 직원들이 고임금을 받고 있으며, 업체 사장의 경우 연간 1억위안 이상의 자금을 굴리며 부수입으로 30만위안 이상을 챙긴다고도 적시했다. 업체의 직원평균월급은 중국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인 1만위안에 달하며,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행료 징수원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사는 "정부차입금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해놓고 차입금을 갚을 여력이 있음에도 갚지 않고, 약속기한을 어기고 통행료를 징수받는 것은 국유자산 유용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한 교통운수부 허젠중(何建中) 대변인의 입을 빌어 "통행료징수기한이 지난 고속도로는 반드시 통행료징수를 중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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