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삼성SDS 계열사로 매출둔화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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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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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삼성SDS가 상장을 앞둔 가운데 외부 매출 둔화를 계열사와 내부거래로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삼성SDS는 1~3분기 매출이 5조7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4% 증가했다.

이에 비해 비계열사 매출은 같은 기간 1조7210억원에서 1조8293억원으로 6.29%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2013년 1~3분기에는 비계열사 매출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감소하기도 했다.

공공부문이나 외부 금융사로부터 수주하던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런 수주가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약 25%에서 2013년 7%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삼성SDS는 이번 1~3분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9% 가까이 늘어난 3조8994억원어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비계열사 매출 증가율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삼성SDS 총매출에서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1~3분기 68.07%로 전년 동기 65.59%보다 2.5%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외부에서 버는 돈이 줄어도 영업손익이나 순손익은 개선되고 있는 이유다.

삼성SDS는 2013년 1~3분기만 해도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0.07% 늘어나는 데 머물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0% 가까이 증가했다. 이 회사가 1~3분기 올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4066억원, 2991억원으로 1년 만에 각각 9.64%와 20.94%씩 늘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에 대해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올라간 것은 2013년 3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 바뀐 영향이 컸다"며 "법이 바뀌면서 대기업에 대한 공공부문 입찰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을 다변화하면서 계열사 의존도를 꾸준히 떨어뜨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주 청약에만 15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9월 말 기준 삼성전자로 21.6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나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도 17.1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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