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낮을 수록 상대적으로 초고도비만 높아... 건보공단 빅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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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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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소득이 낮을수록 초고도 비만환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에서 초고도 비만이 많은 것은 채소·과일 등 건강식품보다 패스트푸드 섭취가 더 잦은 반면 운동에는 소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건강검진 빅데이터(2002~2013년)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국내 인구 가운데 '초고도비만' 환자 비율은 2002년 0.17%에서 지난해 2.9배인 0.49%로 높다.

초고도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소득 수준별로 기초생활보장대상자 등을 포함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지난해 초고도비만율은 1.23%(남 0.87%·여 1.57%) 였다.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가장 보험료를 많이 내는 상위 5%에서는 이 비율이 0.35%에 불과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소득이 가장 적은 계층의 초고도비만율이 최상위 고소득층의 3.5배에 이르는 셈이다.

의료급여 수급자를 빼고 건강보험 가입자만 따져도, 보험료 하위 5% 집단의 초고도비만율(0.75%)이 상위 5% 집단(0.35%)보다 0.4% 포인트나 높았고 2002년의 0.12%p(0.25%-0.13%)와 비교해 격차도 컸다.

지역별로는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의 초고도비만율이 0.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0.62%)·인천(0.59%) 등의 순이었다.

반면 대구(0.39%)·울산(0.39%)·경남(0.41%) 등은 상대적으로 인구에 비해 초고도비만 환자가 적었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초고도비만이 다시 심리적 위축과 경제활동 참여 부진으로 이어져 저소득의 요인이 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비만 예방·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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