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줄이자!]65세 이상 고령 이용자 사망자 절반 이상 차지..."안전교육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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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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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300여명 사망자중 56%가 65세 이상 고령 이용자...고령자 사망비율도 OECD 평균 보다 세 배 많아

  • 어르신 대상 자전거 안전교육,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은평구·강남구·용산구·도봉구·강동구만 실시

[자료제공=자치구 자료 취합]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우리나라에서 자전거 사고로 매년 300여명이 사망하는 가운데 사망자의 60% 가까이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를 조사해 본 결과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자전거 안전교육은 거의 전무했다.  

26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자전거 사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전거 사고로 65세이상 사망자는 56.2%, 부상자는 20.2%를 차지했다. 교통에 취약한 12세 이하 어린이 자전거 사고 사망자 3%, 부상자 12.3%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에서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만 명당 자전거 승차중 사망자수는 3.0명으로 평균인 1.0명에 비해 3배 많다. 

서울시에서는 자전거 사고율이 증가하자 올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어르신 자전거 교실'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애초에 어린이집에서 미취학아동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교육이었으나 자전거 사고율이 증가하자 대상을 65세 이상 노인으로 옮긴 것이다. △자전거의 이점 △안전하게 타는법 △관련 교통 법규 등에 대해 교육이 이뤄졌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25개 자치구에서는 종로구와 중구, 성북구를 제외하고는 자전거 안전교육 또는 자전거 라이딩 강습, 자전거 수리 서비스 등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 위주 또는 전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할 뿐 65세 이상 노인만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전담 교육은 손에 꼽았다.

은평구와 강남구, 용산구, 도봉구에서 65세 이상 노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정도다.  

강동구에서는 '강동구 바이크 스쿨'을 운영하면서 미취학아동부터 65세 이상 노인까지 자전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치구 관계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초등학교에서 교육 희망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대부분 주민 대상 교육에 고령자분들도 포함돼 있어 따로 교육반을 개설하지 않는다. 또 어르신 대상 교육은 실습 장소가 협소해서 따로 개설하기가 어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른 자치구 관계자는 "어른신들을 대상으로 교육 신청을 받았는데 희망하는 어르신이 없어서 개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경옥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전거가 자동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차도를 이용한다"면서 "하지만 현재 자전거를 이용하는 고령자 대부분은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거나 운전 경력이 없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교통법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 안전교육이 활발이 이뤄진다면 고령자에게는 훨씬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헬멧 무료 배포 등의 안전 강화 프로그램도 고령자들에겐 사각지대다.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안전행사 및 자전거 자격시험 등에 참여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헬멧을 배포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 자전거 안전교고이 점차 축소되면서 헬멧 배포도 2010년에는 1만개를 배포했으나 2013년에는 30% 감소한 7000개가 배포됐다. 올해는 5300개가 배포됐다.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헬멧을 배포하는 캠페인은 아예 없었다. 

정경옥 연구위원은 "자전거 사망사고가 대부분 머리쪽 부상이 심하기 때문에 헬멧을 착용해야한다"면서 "무료배포는 사고 피해 확률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고령자들이 충분히 헬멧과 보호장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한 후 무료 배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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