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00세트씩 판매..윤태호 '미생' 100만부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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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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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하루에 200세트(1만8000부)씩 판매되고 있다. 윤태호의 만화 '미생'(전 9권)이 밀리언셀러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7일부터 방영된 20부작 드라마 '미생' 덕분이다. 이 책을 펴낸 위즈덤하우스는 "이 추세대로라면 다음 주에 100만 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 직후부터 만화 '미생' 은 주문이 밀려들어 이미 90만부가 팔렸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트릭 모디아노의 대표작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도 제쳤다. 가격이 싸지 않은 만화 박스세트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예스 24는 <마법 천자문> 등 인기 학습만화의 새 시리즈가 출간과 함께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성인용 만화 박스세트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예스24는 <미생>박스 세트를 40% 할인한 가격에 팔고 있다. 정가는 9만9000원짜리를 5만9400원에 판다.

'미생'은 포털사이트에서 웹툰(webtoon)으로 출발했다. 일에 갇혀 울고 웃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과 그 속의 인간관계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조회수 1억 건을 기록한 '미생'은 2012년 9월부터 단행본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미생(未生)은 바둑에서 삶과 죽음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만화가 허영만의 제자인 윤태호는 샐러리맨이 주인공인 '미생'을 웹툰으로 연재하면서 독자 수천 명이 달아준 댓글을 작품 뉘앙스에 반영했다. 직장인의 삶을 냉정하게 그린 이 만화를 통해 독자들은 '나는 과연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가'라고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고 위로받으며 주인공 장그래에게는 물론 스스로에게도 응원을 보내며 공감하고 있다.

 특히 '바둑판에 의미없는 돌은 없다', '자신이 진짜로 하는건지, 하는척에 취한건지 구분해라',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등 심금을 울리는 대사도 회자되고 있다. '미생'이 100만 부를 돌파할 경우 올해 또 하나의 '미디어셀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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