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미국이 쿠르드족에 공수한 무기 일부 확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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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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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BBC 동영상 캡쳐] 이슬람국가(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에 공수한 무기 중 일부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실제로 최근 유투브에 올라 있는 한 동영상을 보면 IS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 대원이 아랍어가 새겨진 여러 상자를 보면서 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 중 최소 두 개의 상자 안에는 수류탄이 가득 채워져 있다.

특히 이 동영상은 IS의 비공식 선전 매체로 전해진 ‘a3maq 뉴스’ 트위터 계정에도 게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 언론들은 “이 동영상에는 수류탄 등 무기의 제원을 알 수 있는 어떤 표식도 없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미국산임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도 IS가 미국이 쿠르드족에 공수한 무기 중 일부를 확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동영상에 나온 소총과 탄약 등이 공수된 무기와 같은 종류라 (IS 수중에 무기가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영상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미국은 시리아 코바니에서 IS와 싸우는 쿠르드족 지원을 위해 C-130 수송기로 무기와 탄약, 의료품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 27개를 투하했다.

애초 투하된 것은 28개인데 한 개가 예상 궤도에서 벗어나 중간에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한 개가 파괴되지 않고 IS 수중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코바니 대부분은 쿠르드군이 장악하고 있고 IS의 공세가 주춤한 상태다.

한편 미국 정부는 IS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이라크 정부군에 탱크 포탄 등 무기 6억 달러 어치를 추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판매로 미국 정부는 이라크군에 미국산 M1A1 에이브럼스 전차용 120㎜ 포탄 4만6000발과 병참·기술 등을 지원하게 된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가 이 판매 계획을 지난 20일 승인했다”며 “이는 IS와 싸우는 이라크 정부에 방위 물자를 신속히 지원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가 30일 안에 이 판매 계획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양국 정부는 구체적으로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행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미국 국방부는 지금까지 6억5000만 달러 정도의 탱크 포탄과 기관총, 수류탄, 소총 등의 무기를 이라크군에 제공했고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도 1100발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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