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제2롯데월드몰 첫 주말…"교통체증은 없었지만 주차장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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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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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제2롯데월드몰 앞 올림픽대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막히긴 하지만 이곳은 주말에 원래 막히는 곳이니까요. 평소 주말이랑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해 제2롯데월드몰에 방문한 40대 김씨)

제2롯데월드몰이 지난 14일 개장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교통대란이 우려됐지만 평상시 주말과 비슷한 체증을 보였다.

18~19일 오전 롯데월드몰 주변 교통 상황은 평일과 비슷했다. 하지만 오후 5시께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삼거리부터 올림픽대로를 통해 잠실 사거리까지 승용차로 15분 정도가 걸리는 등 평상시 주말과 비슷한 정체를 겪었다.

교통 통제를 나온 한 경찰은 "주말에 늘 막히던 지역인데 롯데월드몰 개장까지 겹쳐 힘들겠다고 예상했으나 크게 막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교통 대란'을 우려해 주차 관리 요원과 계열사 직원, 송파모범운전자회 기사 등 총 28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예상과 달리 교통 대란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은 롯데 측이 실시한 '주차 예약제'와 '주차장 유료화'가 어느 정도 주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비싼 주차비로 인해 차를 놓고 오는 고객들이 많아 '교통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서울시 교통운영과 관계자는 "평소 주말보다 지하철 이용객이 25%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버스는 15%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차예약제 홍보 부족으로 회차하는 차량이 여전히 많았고, 값비싼 주차비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롯데 측 주차 관계자는 "개점 첫날에는 대부분의 차량이 주차 예약제를 몰라 회차했지만, 지금은 10대 가운데 절반 정도는 주차 예약을 하고 온다"고 말했다.

주차요원들은 그 자리에서 즉시 스마트폰으로 예약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기도 했지만 나이가 많은 고객들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롯데마트를 이용하기 위해 자동차를 끌고 방문한 40대 부부는 "일단 마트는 주차장을 기본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주차비가 너무 비싸 필요한 품목만 즉시 구매한 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롯데월드몰 지하 주차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주말에도 한산한 제2롯데월드몰 주차장.

반면 롯데월드몰은 주말 내내 북적였다. 방문객들은 크고 화려한 롯데월드몰에 연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롯데 측에 따르면 주말인 18~19일 각각 16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오주영씨(32.남)는 "유학생 시절 해외 유명 백화점을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마트를 방문한 고객들은 "품목별로 정리를 잘해놔 쇼핑하기가 아주 편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토이저러스, 스포츠·아웃도어 전문 멀티숍 '슈퍼스포츠 제비오'가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내 토이저러스 매장에 설치된 아이언맨 모형.

롯데월드몰 앞 석촌 호수에 띄운 러버덕을 보기 위한 인파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석촌호수 현장, 애비뉴엘 6층 아트홀, 잠실역 트레비분수 앞, 롯데 잠실점 등에 설치된 러버덕 팝업스토어에는 '한정판' 러버덕 인형을 구매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고유번호가 새겨진 작가 한정판 러버덕을 2만4000원(5000개), 서울 에디션 한정판을 1만6000원(5000개)에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은 전액 사회공헌활동에 사용된다.

하지만 아직 오픈한 매장이 많지 않아 안타깝다는 반응도 많았다.

롯데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잠잠한 첫 주말을 맞았지만, 롯데월드몰 내 입점 브랜드 90% 이상이 이달 말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므로 계속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몰 앞 석촌호수에 자리한 러버덕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시민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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