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둔화 우려 고조로 국제유가 급락,두바이유 90달러 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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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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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89.9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95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연일 올해 최저가 기록을 경신했는데 90달러가 하한선으로 여겨졌었다.

이브라힘 알-무하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자문관은 “국제유가가 90달러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다른 국제유가도 전날에 이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4달러 낮은 배럴당 87.3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9센트(0.64%) 하락한 배럴당 91.5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한 때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91달러 이하를 기록해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7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로 올 7월 전망치인 3.4%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보고서에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상보다 취약하고 하방위험은 여전하며 국별로 위험 요인이 다원화돼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단기적 위험요인으로 양적완화 종료 및 금리 인상, 시장조정?자본비용 증가에 따른 투자?소비 감소,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상승 등을, 중기적 위험요인으로 유럽 등의 디플레이션 우려, 수요 감소 지속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신흥국의 잠재 성장률 둔화 등을 제시했다.

원유 재고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량은 10월 3일로 끝나는 주간에 510만 배럴 증가한 3억6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중동, 북아프리카, 우크라이나에서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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