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부산비엔날레] 아시안큐레토리얼전, '고려제강 수영공장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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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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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개막. 2014부산비엔날레 특별전..철골구조 그대로 공장건물 커밍아웃 눈길

[2014부산비엔날레 특별전 아시안큐레토리얼전이 열리는 고려제강 수영공장. 사진=박현주기자]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열리는 2014부산비엔날레 특별전 아시안 큐레토리얼전/ 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부산비엔날레는 고려제강이 살렸다. 부산 고려제강 수영공장이 전시장으로 멋지게 탈바꿈한것.

핑크색 커텐을 달고 문화공간으로 커밍아웃한 공장은  첫 신고식을 거대하게 치루고 있다.

20일 개막한 2014부산비엔날레 특별전을 받아들였다.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에서 추천된 큐레이터들이 협업한 아시안 큐레토리얼전이 열린다.

19일 방문한 이 특별전은 '고려제강 공장'덕분에 본 전시보다 특별하고 신선했다.

 행사를 알리는 듯 치장한 핑크색 커텐을 단 입구를 들어가면 파란색으로 칠해진 철골구조같은 공간속으로 빠져들게한다. 평평하지 않은 바닥은 관람객에게 이미 긴장감을 선사하며 안내한다.

 '간다, 파도를 만날때까지 간다'는 주제로 9개국 30여명의 작가들이 펼쳐놓은 전시장은 난장판같지만 젊은 에너지가 감돈다.

 퍼포먼스와 설치 조각 사운드 사진 회화를 넘나드는 다양한 매체의 작업이 '나 좀 봐달라'며 아우성치고 있다. 곳곳에서 소리없는 아우성이 가득한 이 전시가 새로운 건 전시장의 반듯한 하얀 벽면이 아닌, 철골구조를 그대로 드러내 탈장소성과 자유로움을 선사한 '공장 전시장' 효과가 큰 듯하다. 성공한 기업(고려제강)의 통큰 문화기부가 '건조했던 공간'을 빛나게하는지를 증명한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권달술 직무대행은  "이 전시장을 돈으로 환산하면 1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위해 화장실을 개보수했다"며  "무료로 대여해준 고려제강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알루미늄철판을 바닥으로 깔고 관람객을 이끄는 아시안큐레토리얼전 전시장 입구. 사진=박현주기자]

[퍼포먼스 설치, 조각등이 어우러진 아시안 큐레토리얼전 출품 작품들. 사진=박현주기자]

 

 

특별전으로 기획된 이 전시 타이틀 '간다, 파도를 만날 때 까지 간다'는 영국 시인 존 메이스필드의 시 '방랑자의 노래'(1902)에서 따왔다. '다다르지 못한 바다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는 뜻으로 바다가 있는 도시에서 열리는 부산에서 아시아 4개국 도시의 사회문화적 현상을 보여주겠다는 전시다.  한국의 서준호, 일본 하나다 신이지, 중국 리우 춘펑, 싱카폴 조린 로등 젊은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전시가 열리는 고려제강 수영공장에는 출품작들과 함께 고려제강에서 이전에 쓰던 물건들이 남아있디. 이또한 설치작품처럼 보인다./ 사진=박현주기자]


한편, '2014부산비엔날레'가 20일 막을 올려 오는 11월 22일까지 계속된다. 부산시립미술관, 부산시민회관등에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세상 속에 거주하기'(Inhabiting the World)를 주제로 30개국 작가 161명(팀)이 현대미술 작품 484점을 전시한다.  부산시립미술관 본 전시는 관람료 1만원을 내야한다. 나머지 2개의 특별전은 무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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