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0월 중 하나·외환은행 통합 승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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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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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8일 다음 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기본적으로 노사합의를 우선시하겠지만 노동조합이 계속 거부하면 우리 일정을 진행하겠다"며 "노사합의가 잘되면 통합 승인신청 시점이 조금 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 시도를) 충분히 했다고 하는 때가 10월 중 아니겠나"라며 다음 달 통합 승인을 신청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달 개최할 계획이었던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관련 이사회를 40여일간 늦추면서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노조가 대화를 계속 거부할 경우 더 이상 통합을 미룰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했던 2·17합의에 대해서는 "영원불멸이 아니다"라며 "헌법도 고치는데 합의문을 고치지 못할 리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의 근본정신인 근로조건 유지와 고용안정은 해주겠다"며 "두 은행의 인사도 2017년까지 투트랙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당위성에 대해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을 예로 들며 "인도네시아 소형 은행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이며 현재 실사 중"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이 이날부터 인사위원회를 통해 노조의 조합원 총회 참석자 898명에 대한 징계를 심의하는 데 대해서는 "외환은행 경영진이 판단할 몫"이라면서도 "전국에 점포가 있는데 고객 불편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은 서비스 산업인데 그런 과정에서 잘못된 게 있지 않으냐는 경각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회장은 "'원큐 뱅킹'이라는 리모트 뱅킹(원격은행) 시스템을 만들어 해외에 온라인 점포를 확장하는 방안을 고안했다"며 "캐나다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시범 운영하고 성공 시 국내와 다른 해외점포에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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