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 수행, “삼성그룹 모태 대구에서 창조경제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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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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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모태가 됐던 대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중인 ‘창조경제’의 꽃을 키운다.

이재용 부회장은 15일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박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해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이어 이 번이 두 번째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 공장 터였던 이 부지에 총 900억원을 투입해 창업보육센터, 소호(Small Office Home Office) 사무실, 예술창작센터 등 연면적 4만1930㎡의 19개동 시설을 건립한다. 이곳은 정부가 17개 시도별로 국내 주요 대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계해 1대1 전담지원체계를 구축한데 따른 첫 설립지다.

이날 행사는 창조경제를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것 못지 않게 이 부회장에게도 여러 가지 의의를 담고 있다.

먼저, 대구는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60년 전인 1964년 제일모직 공장을 세웠던 곳으로, 현재의 삼성그룹이 성장하는 모태가 됐던 것이다. 또한 15일은 회사 창립 기념일이다. 이병철 회장은 당시 한국전쟁에 따른 폐해로 입을 것을 구하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옷을 입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사를 세웠다. 또한 제일모직은 박정희 대통령 집권 초기에 추진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즉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서 경공업을 대표하는 업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대구에서는 섬유산업이 크게 발달했으며, 이를 통해 경북 지역 대표 도시로 성장했다.

대구는 또한 박정희 대통령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박정희 대통령은 제일모직 공장 부지 인근에 있던 초등학교에 1952년 3년간 교장을 지낸 인연도 있다. 대구를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은 여전히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지금도 강한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섬유로 성장했으나 산업의 쇠토로 도시 경제 또한 노후화 하고 있는 대구를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불을 피우는 첫 장소로 정했다. 그리고 60년전 박정희 대통령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재계를 대표해 이병철 회장이 파트너가 됐던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정책의 파트너는 이 부회장이 나섰다.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앞으로 박근혜 정부와의 관계는 그가 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로비에 전시된 박정희 대통령의 사진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여주며 “기록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곳 제일모직을 세 번 방문하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대구는 과거 섬유산업의 메카로서 우리나라 산업화의 시동을 걸었던 곳”이라며, “대구 지역의 창조경제는 이곳에서 시작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든든한 멘토와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서 새롭게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미 미래기술육성 사업 등을 통해 중장기 미래에 삼성은 물론 한국을 먹여 살릴 신사업에 대한 투자 및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 가동하면 지역내 창업·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구체화하고, 상품개발, 판로 확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또한 이들 사업은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주요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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