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女 의원들 "박희태 전 의장, 변명 그만…성추행의혹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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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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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국회의장[사진=박희태 블로그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야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남윤인순)는 14일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박 전 의장은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경찰 조사에 책임 있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월호 유족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하는 엄중한 시기에 집권여당의 상임고문이 골프를 친 것도 모자라 성추행 사건까지 일으켰다"며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국회의장을 지낸 분의 인권의식과 성의식이 이 정도라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의장은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를 했다'면서 해당 여성이 거부감을 표현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데, 궁색한 변명과 책임 전가를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그간 일으킨 각종 성추행 관련 발언과 의혹을 상기시키며 당 차원의 매서운 처벌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그동안 김무성 대표의 여기자 성추행 논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마사지걸 발언, 최연희 전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강재섭 전 대표의 강안남자 발언, 정몽준 전 대표의 여기자 성추행 논란, 강용석 전 의원의 아나운서 모욕 발언, 안상수 전 원내대표의 자연산 발언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성추행·성희롱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킬 때마다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당헌·당규에 따른 가장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성희롱 예방교육 등 재발방지대책을 강화함으로써 다시는 지도부가 대를 이어 성희롱 사건을 일으키는 부끄러운 역사를 이제는 끝내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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