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정바람'에 국영 국가전력망도 '만신창이'...4월 이후 고위급 5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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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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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정당국이 최근 조사 사실을 공개한 중국 국영 전력회사 국가전력망 랴오닝전력공사 옌푸룽 총경리.[사진=바이두 포털 캡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중앙 정부가 몰고온 사정바람이 국유기업까지 확대되면서 중국 대표 국영기업인 국가전력망(電網)도 직격타를 맞고 있다.

전날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감찰부가 공식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국가전력망 랴오닝(遼寧)전력공사 옌푸룽(燕福龍) 총경리가 심각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음을 공개하면서 지난 4월 이후 국가전력망의 고위급 인사 5명이 사정바람에 휩쓸렸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28일 보도했다. 

앞서 5월에는 주창린(朱長林) 화북지역 주임이 사정당국에 체포되면서 중국 당국의 사정 칼날이 에너지 분야 국유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 6월에 안후이(安徽)전력공사 부총경리가 뇌물 수수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고 7월에는 닝샤(寧夏)전력공사 인촨(銀川)지점 총경리와 국가전력망 유관기관인 중국 전력과학연구원 당서기가 기율위반으로 조사대상이 됐다. 아울러 이번에 옌푸룽까지 기율위반으로 사정바람에 휘말리면서 국가전력망에 대한 부패 및 비리 조사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중국 사정 당국의 부패척결 칼날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국유기업으로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몸 담았던 중국 대표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가 사정바람에 초토화됐으며 다각화 경영으로 전력, 가스, 시멘트는 물론 유통업에도 두각을 보이고 있는 화룬(華潤) 그룹의 쑹린(宋林) 이사장 및 고위 임원들도 최근 비리 혐의로 줄줄이 낙마했다. 

아울러 자동차 해외 브랜드 반독점 조사 등을 전담하고 있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의 전 현직 관료 8명이 부패혐의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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