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씨 둘째딸, 대통령에 "아버지 살려주세요"…편지 내용보니 (링크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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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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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 씨 둘째딸 유나양 편지[사진=이원욱 의원 블로그]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세월호 특별법을 위해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김영오 씨 둘째딸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 자필편지가 다시 화제다.

지난 25일 이원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유민아빠 김영오 씨 둘째딸, 김유나 양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김영오씨 둘째딸 김유나양 편지 보러가기

김영오 씨 둘째딸 김유나 양은 먼저 세월호 사고로 숨진 자신의 언니에 대해 말한 후 "아버지는 현재 단식 중이신 '김영오'이십니다. 저희 아빠가 지금 많이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제발 한번만 만나서 귀를 기울여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유나 양은 "대통령님께서 언제든지 만나주시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대통령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셔서 유가족분들이 많이 속상해하시고 계십니다. 법을 정하는 국회의원도 유가족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 저희 아빠 죽습니다"라며 면담을 호소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째 단식을 하던 중 지난 22일 건강이 악화돼 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의료진의 설득 끝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지난 23일 고 김유민 양의 외삼촌인 A씨는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다른 세월호 유족분들이 단식하면 이해하겠지만, 김영오 씨 당신이 이러시면 이해 못하지"라며 "애기 때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는 사람"이라며 "누나가 당신과 이혼하고 10년 동안 혼자 애들 키운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는가"라며 김영오 씨가 가족에게 소홀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김영오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활고로 베푼 것이 별로 없다. 하지만 유민이를 만나면 팔베개를 하고 재울 정도로 사랑했다"면서 "딸 유민에게 해준 게 없어 보험금 10원도 안 받고, 유민엄마에게 전액 양보했다. 돈 10원도 필요없고,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만 밝히면 된다"며 악성 루머와 댓글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삼촌의 글에 김영오 씨 둘째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삼촌은 아빠가 나쁜 사람이라고 글을 썼는데 저로서는 당황스러웠다. 좋은 아빠인 것이 다시 알려졌으면 좋겠다. 아빠는 친구 같고 다정다감했다. 같이 있으면 편하다. 저랑 언니에게 최대한 잘해주려고 하는 게 보였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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