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현장] 관광명소 개발, 또 하나의 미완성으로 남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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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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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그동안 굵직한 개발호재가 드물었던 건설·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서비스 산업 활성화 발표로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과 서비스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하지만 내용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서울의 자랑거리인 한강은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 같은 유명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게 된다. 하천에 쇼핑·문화시설도 짓고 노들섬에는 랜드마크급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미 강남권 최대 개발지로 주목 받고 있는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는 관광특구로 지정된다.

영종도와 제주도 내 위치한 복합리조트 4곳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도입이 쉬워지고 송산 그린시티는 국제 테마파크 사업이 추진된다.

벌써부터 한강변과 삼성동, 영종지구 등은 이번 발표의 수혜지로 주목 받고 있다. 경기 살리기가 핵심인 정부가 중점을 둔 부분인 만큼 개발 압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야심차게 추진하다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 대형 프로젝트를 숱하게 봐왔다. 정부의 청사진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새로울 것이 없는 사업으로 경제성 개선 등의 고민이 들어갔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복합리조트 3개 개발이 포함된 영종지구는 처참한 평가를 받는 경제자유구역 중에서도 가장 침체된 지역이다.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국제 무역도시가 목표였지만 이제는 자칫 ‘카지노의 섬’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한류를 골자로 한 관광명소 밑그림도 진지한 검토가 이뤄졌는지 의문스럽다. 무산 위기를 겪고 있는 고양 한류월드(옛 한류우드)나 이미 무산된 그린시티 내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은 무작정 한류에 편승한 대책 없는 개발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물론 정부의 개발 방침은 침체에 빠진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충분한 경제성 검토와 계획적인 추진 및 자금조달 계획 없이는 대형 프로젝트 파이낸싱 개발사업으로 역풍을 맞았던 몇 년전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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