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제2롯데월드·실적부진에 휴가도 못가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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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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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사용 여부와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 등으로 여름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예전 같으면 8월 초 휴식을 취했으나, 올해는 그룹 내 문제로 인해 휴가 계획을 못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의 가장 큰 고민은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 공사 중인 제2롯데월드로 보인다.

롯데는 지상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 타워 완공 전 백화점동과 엔터테인먼트동 등으로 구성된 저층부를 지난 5월 우선 개장하려고 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달 교통 등 보완책을 요구하며 임시사용 승인을 보류해 난항에 빠졌다. 

제2롯데월드 시행사인 롯데물산은 대책을 보완해 이르면 이번 주에 임시사용 승인을 재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제2롯데월드 공사장 부근에서 잇따라 싱크홀(지반이 아래로 꺼지면서 생기는 큰 구멍)이 발생하고,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롯데는 이 같은 현상이 제2롯데월드 공사와 무관한 것을 알리기 위해 지난 8일 그룹 정책본부 내에 대외협력단을 신설했다.

대외협력단은 홍보, 사회적 책임(CSR), 브랜드 경영은 물론 롯데 주요 계열사의 대외업무를 지원한다. 제2롯데월드와 관련해 외부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실적이 부진한 것도 신 회장의 고민을 깊게한다.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123억1000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9214억50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9.7%, 매출액은 1.5% 줄었으며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79.6%, 매출액은 9.6% 감소했다.

또 이달 말 수원역 주변 개장 예정이던 롯데몰도 전통시장 상인과의 상생협약과 주변 교통대책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정확한 개점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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