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는 지금 세대 교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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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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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골프웨어 시장에 '젊은 피'로 무장한 신생브랜드가 대거 등장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

이동수 골프·핑·슈페리어 등 전통 강자들이 주춤한 가운데 형지·K2·밀레 등 신흥세력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골프웨어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1조 5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약 3조원으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0~30세대들이 골프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젊은층을 겨냥한 골프의류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형지·세정·K2·밀레 등 국내 패션업체들이 신규 골프의류 브랜드를 론칭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패션그룹형지는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고, 내년 봄 골프의류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주력 타깃층은 골프의류를 캐주얼하게 활용하려는 3040 젊은층이다. 젊은 골퍼를 겨냥하기 위해 이달 초에는 스크린 골프업체 골프존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형지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즐기는 젊은 골퍼들이 까스텔바쟉의 주요 소비층"이라며 "3년 내 매장 수를 300개까지 늘리고 2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워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정도 오는 9월께 캐주얼브랜드 헤리토리를 통해 신규 골프라인을 선보인다. 자체 편집숍 웰메이드를 통해 판매되는 이번 제품은 헤리토리 특유의 다람쥐 캐릭터와 고급스러운 색감을 활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골프웨어 시장에도 거품이 빠지고 있다"며 "기존 골프 의류대비 30%이상 저렴하게 책정해 내부 품평회 반응도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K2, 밀레 등 아웃도어 업체들도 2030 골프웨어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K2코리아는 연말께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을 정식 론칭한다. 북유럽 감성의 젊은 골프웨어를 표방하는 이번 제품은 기존 백화점 브랜드 대비 가격을 70%대로 책정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론칭 첫해에만 마케팅 비용으로 100억원을 투자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2018년까지 2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고, 해외시장 진출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도 내년에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 협업한 골프라인을 내놓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회원제 골프장이 무너지고 퍼블릭 골프장이 인기를 얻으면서 젊은층도 부담없이 골프를 즐길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며 "비싼 가격과 느린 변화속도, 노후한 이미지 등으로 기존 골프웨어가 신흥 골프족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진입 장벽이 높던 시기에 골프를 즐기던 기성세대와 달리 2030 세대들은 브랜드 의존도가 낮아 신규업체가 접근하기 용이하다"며 "저렴한 가격과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규 브랜드에 젊은 골퍼는 물론 기존 세대들도 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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