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지평양조장' 등록문화재 지정…일제강점기 생산공정 특징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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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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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지평양조장'[사진=양평군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양평군(군수 김선교)은 '지평양조장'이 등록문화재 제594호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지평양조장'은 1925년 설립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으로, 한국전쟁 당시 유엔균 프랑스군의 지휘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60여년 전 김교섭씨가 인수한 후 아들 김동교씨를 거쳐 현재 손자인 김기환씨가 가업을 이어받아 3대째 전통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상 2층 목조건축물로 2층에는 환기를 위한 높은 창이, 벽체와 천장에는 보온을 위해 왕겨를 채워져 있다.

일제강점기 양조장이 대부분 일본식을 조성된 것과 달리 한식 목구조 바탕에 일본식 목구조를 접합한 절충식 구조로, 당시 막거리 생산공정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김기환씨는 "등록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막걸리 시음 체험, 양평 예술인과 연계한 작은 전시 등 전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문화재에서 생산되는 전통 막걸리의 맛과 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지역 대표 문화명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외관이 달라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 내부 수리가 허용되며 세제와 수리에 대한 보조금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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