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G LTE 시대 도래...중국산 스마트폰 전세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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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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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쿨패드 공식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도 4G LTE 시대가 전격 도래하면서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17일 보도했다. 

지난해 말 중국 공업정보화부로부터 4G 라이선스를 발급받은 중국 3대 통신사들은 본격적으로 4G LTE 서비스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부터 차이나텔레콤은 중국 16개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가동하는 한편 차이나텔레콤 전용 4G 스마트폰도 선보였다. 지난 6월말 차이나텔레콤은 6200만대 스마트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대부분은 4G 전용 스마트폰이 대부분이었다.

차이나모바일도 하반기부터 3G 휴대폰 기종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고 대신 4G 휴대폰 보조금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4G 높은 문턱을 낮추기 위해 통신상들은 1000위안짜리 4G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4G LTE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휴대폰 업체들도 4G 스마트폰 연구개발 및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서 휴대폰의 약 70%가 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기 때문에 통신사 발걸음에 밪춰 스마트폰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시노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4G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저가 스마트폰브랜드 쿨패드가 23.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8.8%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애플이 15.7%로 3위로 밀려났다. 나머지 4~10위는 레노버, OPPO, 화웨이 등 중국 로컬 휴대폰 기업이 싹쓸이 했다.

쿨패드의 중국 LTE 시장에서 1위를 선점했다는 소식을 중국 중앙(CC)TV로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차오징성(曹井升) 쿨패드 부총재는 인터뷰에서 “과거 쿨패드는 항상 삼성·애플보다 6개월~1년 뒤쳐져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따라잡았다며 이제 쿨패드가 4G 기회를 잡아 3개월여만에 전세를 역전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쿨패드가 저가 LTE 스마트폰 상품군을 다양화한 것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쿨패드는 500위안대 LTE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향후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쿨패드는 통신사 유통채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차이나텔레콤이 내놓은 4G LTE 스마트폰 8개 기종의 절반이 쿨패드다. 쿨패드는 중국 온라인쇼핑몰 징둥상과도 100억 위안 규모의 LTE 스마트폰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쿨패드 뿐만 아니라 화웨이(華爲), ZTE(중싱)도 잇달아 2000위안대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저가 물량 공세를 벌이고 있다. 레노버 양위안칭(楊元慶) CEO도 “중국 4G 시장은 올해 하반기 폭발적으로 증가해 1분기 6%였던 4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분기 52%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레노버에게 4G 시대는 커다란 기회”라고 말했다.

이밖에 저가 스마트폰 기업인 샤오미(小米)와 메이쭈(魅族)도 최근 4G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신문은 3G 시대까지만 해도 중국산 휴대폰 기업들은 애플이나 삼성을 대부분 모방한 것이 전부였지만 4G 시대에 중국산 스마트폰들이 차별화 노선을 걷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화웨이가 지난 6월 발표한 4G LTE 스마트폰 ‘어너6’가 자체 개발한 LTE 통신 하이쓰 920 칩을 내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어너6 가격은 겨우 1999위안으로 책정됐다.

반면 중국 4G 시대가 도래하면서 삼성전자는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중국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악화 발표 이후 삼성이 기술혁신이 부족하고 중국 4G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향후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 보도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휴대전화 보조금 축소 명령을 내려 갤럭시, 아이폰 등 고급 스마트폰 제품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반면 보조금 의존도가 낮은 샤오미·레노보·쿨패드 등 중국 저가 휴대폰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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