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아이폰6 출현등 악재 '겹겹'… 중국서 고전하는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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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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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서 잇단 악재 엄습.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애플이 중국에서 잇달아 악재에 맞닥뜨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폰 6 짝퉁이 중국서 발견되고 중국 관영TV가 애플의 국가 위협설을 제기한 데다가 최근 중국 업체와의 특허 소송에서 패소, 중국 통신사 휴대전화 보조금 축소로 애플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IT(정보통신) 전문매체 노웨어엘스는 12일(현지시간) 중국의 복제품 생산업체들이 만든 아이폰6 복제품 사진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이들 중국 생산업체가 온라인에 유출된 아이폰6 모형을 바탕으로 아이폰6 복제품을 대량으로 생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6의 9월 출시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두 달 전부터 중국에서 복제품이 대량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 매체는 또 아이폰6 복제품은 애플이 공개한 운영체제 iOS8 베타버전과 UI(사용자 환경)를 참조해 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폰6 정식 출시 전 중국 복제품 업체의 아이폰6 모조품이 먼저 출시된다면 이는 애플이 제품 정보를 잘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중국 양국간 사이버 안보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도 애플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11일 중국 국영 중앙(CC)TV는 “아이폰이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CCTV는 자사 시사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7에 탑재된 '자주 가는 위치'(frequent location) 기능이 이용자의 집주소와 현재 위치 등을 노출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중요한 국가 기밀 정보도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즉각 성명을 통해 CCTV 보도를 부인했다.

미국 CNN머니는 중국 내에서 애플 사용자 급증으로 중국 당국이 국민을 감시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고 정부가 보유한 네트워킹과 자국 제조업체들의 실적증진을 위해 이 같은 비판적 보도를 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최근 중국 정부가 휴대전화 보조금 축소 명령을 내려 갤럭시, 아이폰 등 고급 스마트폰 제품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반면 보조금 의존도가 낮은 샤오미·레노보·쿨패드 등 중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8일엔 애플이 자사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인 '시리(Siri)'의 특허권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기관과 중국 업체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 패소했다. 아직 2심이 남아있는 만큼 시리가 단기간 내 사용 금지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2심 결과도 마찬가지라면 중국에서 시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홍콩 기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조사결과 삼성전자와 레노버가 각각 시장 점유율 18%와 12%로 1~2위를 지켰으며, 애플은 10%로 3위 자리를 '짝퉁 애플'로 불렸던 중국업체 샤오미(11%)에 내주고 4위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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